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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과열?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들 공약 경쟁

선관위 등록만 8명 달해... 연일 정책공약 발표로 차별성 부각, 신경전도 치열

등록 2020.12.30 12:02수정 2020.12.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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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가 29일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이언주 캠프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공약 발표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예비후보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에도 '1호·2호~' 식의 공약 공개가 단골 메뉴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저마다 비대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펼쳐지거나 사실관계 논란도 불거졌다.

경쟁적 출마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책으로 차별화?

30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출마자 수는 10명.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과 정규재 개혁자유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제외하면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강제추행 혐의' 사퇴로 보수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국민의힘 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박민식·유재중·이진복·박형준·이언주 등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은 너나없이 지방권력을 다시 탈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정책공약 발표에 힘을 싣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예비경선에서 우세를 점하려면 상대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방법은 전체가 아닌 여러 분야별로 하나씩 공약을 발표하는 식이다.

공약 공개 횟수만 놓고 보면 '스마트 신시티 조성, '먹는 물 독립' 등 5차례 공약을 발표한 이진복 예비후보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에 질세라 이언주 예비후보가 지난 22일과 29일 '코로나 대책', '엄마와 가족이 행복한 도시 부산' 등의 공약을 두 차례 언론에 공개했고, 박형준 예비후보는 28일 '부산형 15분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정치 신인인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도 '부울경 경제통합'과 '청년 일자리 해결' 등 경쟁적 공약 발표에 가세했다.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강화 상황에서 예비후보간 정책공약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어 선거운동에 고민이 많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누가 부산 발전의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책공약을 계속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만큼 신경전도 치열해졌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부산일보>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관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보도 하루 전 이미 결과 문자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정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허위로 작성, 유포 혹은 살포했을 충분한 의심이 있다"라며 의혹을 제기한 그는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진복 예비후보도 같은 날 "선관위는 언론사에서 보도·공표하기 전에 어떻게 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SNS를 통해 나돌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부산시정 때리기' 논란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시정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발언을 담아 이례적으로 자료를 냈다.

일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선 7기 공동어시장 공영화 사업을 '반시장적 발상'이라고 비난을 가하자 이에 대한 반박의 성격이었다. 시는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 결정에 따라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발끈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정책공약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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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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