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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가동... 범보수·야권 단일대오 가능할까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입당 여부 등 놓고 이견... "가장 승률 높은 후보 세워야"

등록 2020.12.30 13:32수정 2020.12.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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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특별시장 및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룰 세팅'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1차 공식회의를 열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원 한 분 한 분이 참여하고 있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인지 아로새기고 있다"라며 "그야말로 사사로운 기준을 전혀 배제하고, 대의멸친(大義滅親)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누가 봐도 시비 거리 없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도 덧붙엿다.

정진석 "안철수 의견은 의미심장하게 들어...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화두는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을 포함해 범보수·야권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는 것. 정진석 의원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민감한 문제이고 또 동시에 중요한 문제"라며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우라는 것, 그것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대의가 준엄한 국민들의 명령"이라며 당위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과 경선 및 단일화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인지 현장 기자들이 묻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단 안철수 대표가 말한 건(혁신 플랫폼) 우리가 의미심장하게 들었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1차적으로 답변을 할 입장은 아닌 듯하다"라며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 측은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세부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경선 룰을 각각 다르게 정할 것인지, 시민평가단 구성 여부 및 반영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등 여러 질문이 나왔으나 정 의원은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 "서둘러서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그야말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가야한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기자들 질문에 "공관위에서 확정할 사항"이라며 본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선 룰에 대해서는 "다르게 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주호영 "마지막 1:1 구도나 3자 구도 상황을 놓고 봐야"... 야권 승리 자신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안철수 대표 등이) 우리 당 안에 입당해서 경선을 하라고 정할 것이냐? 아니면 입당하지 않은 채 어떤 방법이 있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공관위에서) 논의하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사전에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서 "서울시장·부산시장 민주당 소속이 성범죄로 사퇴하거나 사망한 데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당에도 저희가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만 조금씩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도 마찬가지고, 전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여러 명을 놓고 하면 그래도 제일 앞쪽에 말하자면 야권 후보들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거의 마지막에 1:1 구도나 3자 구도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상황을 놓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우리 당 후보 중에나 우리 당 밖에 있는 야권 후보들 중에도 (여권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고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범죄를 저지르고 사망하거나 사퇴한 사람보다 더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야권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종인 #주호영 #정진석 #국민의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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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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