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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유리천장' 깼다... 흑인 여성 코치 탄생

보스턴 레드삭스, 비앙카 스미스와의 코치 계약 발표

21.01.06 09:04최종업데이트21.01.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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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여성 코치 비앙카 스미스 영입을 발표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셜미디어 갈무리. ⓒ 보스턴 레드삭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또다시 '유리천장'을 깼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일(현지시각) 비앙카 스미스와의 코치 계약을 발표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코치가 탄생한 것이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던 스미스 코치는 졸업 후에도 대학팀 야구 코치,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야구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생체역학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난 스미스 코치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보스턴 구단의 훈련 시설에서 야수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스미스 코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릴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야구에 관심이 있는 다른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라며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벤 크로켓 인사 담당 부사장은 "스미스는 매우 훌륭한 영입 후보였다"라며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력을 쌓았으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여성의 활약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앨리사 나켄은 시범 경기에서 1루 베이스 코치로 나서며 정식 경기에 나선 첫 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스미스 코치는 나켄 코치에 이어 메이저리그 2호 여성 코치인 데다가 최초의 흑인 여성 코치라는 기록까지 더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킴 응이 마이애미 말린스의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여성 단장이 탄생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메이저리그 '유리천장' 깨졌다... 첫 '여성 단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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