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대한민국 대표 수소에너지 도시로 변화 꿈꿔"

[인터뷰] 김양호 삼척시장

등록 2021.01.26 15:32수정 2021.01.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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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호 삼척시장 김양호 삼척시장이 2020년 업무 주요성과와 2021년 신년 시정설계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승태


지난 25일 김양호 삼척시장 집무실에서 2020년 주요 업무성과와 2021년 신년 시정계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먼저, 코로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염려가 매우 크다. 코로나19에 대한 삼척시의 현황은 어떤가? 
"25일 현재 삼척에는 4명의 확진자와 9명의 완치자가 있고, 964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2020년 연말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어 오던 발생자 수가 올 1월 들어 6명 더 발생했다. 확진자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 현재 삼척시에서 추진하는 확산차단 방법은?
"많은 시민들이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검체를 검사하는 방법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의료진의 피로도가 가중되어 진단에 실패할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삼척시에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방법을 택하고 있다. 요양시설 종사자와 집단이용시설 조리사, 대중교통 종사자 등 대민 접촉이 많은 고위험 직업군에 대해 일주일에 한번씩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확진자가 있다면?
"4번 확진자를 포함한 군인가족들이다. 아이 엄마와 아이는 경기도에 다녀온 사실을 고지하고 아이가 학원에 가기 전에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선별진료소를 스스로 찾아왔다. 검사결과 엄마랑 아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남편과 막내 아이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 검사없이 아이가 학원에 나갔다면 면역력이 약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과감한 결단을 해준 아이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가장 위험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삼척 12번 환자의 경우다. 직장은 삼척이지만 주거지가 동해시여서 동해시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동해와 삼척을 오가며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는데 무증상 상태로 있다가 감기로 인한 폐렴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받았고 1월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많은 시민이 오가는 공공의료기관의 매점에서 일하는 터라 대민 접촉이 많았는데 긴급 이송을 통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
  
- 생활치료센터 운영여부는?
"현재 인근 지차제에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의료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척은 정부방침에 따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기숙사와 도계캠퍼스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했다. 만약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의료진을 우선 배치하고 시설을 운영하겠다."  

- 삼척에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가 있다던데?
"관련 소문을 접하고 해당 종교단체와 접촉해 관계자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아 강제조사 조치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음성이 나오긴 했지만 검사대상자는 '본인은 불교를 믿고 해당 시설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며 검사를 완강히 거부하다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자 마지못해 검사에 응했다.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주제를 바꿔 삼척시정에 대해 여쭙겠다. 지난 2020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던 한 해였지만 여러 공직자들이 노력한 결과 51개 분야에서 2,451억의 국비 공모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보다 1084억이 늘었는데 도시재생과 어촌뉴딜 등 생활 SOC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2021년 삼척시의 주요 정책은 어떤게 있는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변화된 미래에 대응해 도시기능을 회복하는게 우선 목표다.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뿌리가 되는 튼튼한 경제기반을 조성하고 그린 에너지 정책과 재난 방역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미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삼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에너지 도시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첨단도시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지난 해에는 도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해 운영 중에 있고, 수소R&D특화도시 선정, 액화수소 규제특구 지정 등 수소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수소버스 충전소와 액화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겠다."

- 명품관광도시 삼척 계획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비대면 방식을 통한 관광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해양과 내륙의 관광자원을 새로 발굴해 새로운 형태의 관광 상품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존의 관광자원과 균형을 맞춰 언택트 시대에 맞은 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싶은 말은?
"코로나19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 여러분들이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만들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 같다. 건강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며 삼척시정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2021 #신축년 #신년인터뷰 #삼척시 #김양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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