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전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국회 기자회견 당시 모습.
남소연
그렇다면 기자들에게 뉴스거리를 던진 쪽은 어디일까? 권 의원은 인터뷰 진행자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안철수 대표의 이름이 계속 언급이 되도록 해서 띄우게 하려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안 대표가 입당설과 관련된 보도가 아니라면 보도에서 사라지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며 "그러한 인식은 너무 지엽적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대표와 결별한 이상돈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대로 그야말로 (안 대표가) 몸 달아 있는 거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상돈 전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그렇게 몸 달아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가 광역선거가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온 게 10년이 되는데, 그동안 콘텐츠는 별로 없이 계속 단일화, 단일화 실패, 창당, 합당, 분당, 탈당... 이런 걸 10년 했잖느냐"라고도 꼬집었다.
주도권의 변화
분명한 건 국민의힘과 안 대표 측 사이의 주도권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건 안 대표였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 내 주자들을 압도했던 것.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 대표의 합류를 기대하며 '러브콜'이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외부 인사가 당내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100% 시민경선' 룰을 확정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 대신 오픈 플랫폼을 만들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의힘의 기류가 바뀌었다. 지속적으로 안 대표에게 비판적인 김종인 위원장은 물론, 안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마저 거리를 둔 것.
이제는 되레 안 대표가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 전 의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안철수를 향한) 처음엔 좀 과다한 기대가, 헛된 기대 때문에 반짝하고 그 다음에 좀 수그러지고..."라며 "정당의 힘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나 합당 등 이전 정치 행보에서도 주변 구성원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단을 내려 빈축을 산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안 대표와 국민의당 구성원들 사이 관련 소통 없이 전격적으로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권 의원은 "안 대표 개인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입당이나 합당, 단일화와 관련된 부분들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국민의당의 당 대표로서의 생각"이라며 "(안 대표가) 그러한 결이 다른 개인적인 생각을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은 없지만, 진행되고자 한다면 당원들이나 지지자들 그리고 국민의당의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에게 설명과 설득의 과정을 당연히 거친다"라며 "어느 날 서프라이즈 하듯 진행되는 과정은 없다. 앞으로 이러한 오보가 생산되더라도 신뢰하지 않는 것이 팩트에 더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웃고 있는 국민의힘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논의는 없다"라면서도 해당 뉴스의 출처가 국민의힘 쪽일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 내에서) 친김종인, 친안철수 모두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보도라고도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우호적인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김 비대위원장에 비판적인 의원들은 그를 대체할 카드가 생긴다는 점에서 서로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러나저러나 해당 보도로 내심 웃고 있는 건 결국 국민의힘인 셈.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정치인은 가변적"이라면서 "안철수 대표도 처음에 절대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안철수 입당설'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쪽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정치분석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월까지 미뤄지는 단일화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기 위해, 통합 경선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국민의힘 내 다수 의견"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안 대표도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의 일대일 단일화 구도보다는 국민의힘 지지표가 갈라질 수 있는 일대다 구도의 경선에 참여하는 게 더 승산이 높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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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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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오보", 안철수 입당설 왜 자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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