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짧은 집중의 힘, 히야시 나리유키 지음, 위즈덤하우스 출판
노지현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대처 방법을 실천하기 전에 먼저 우리는 집중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보통 우리는 집중력이란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언가에 집중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우리의 두뇌다.
우리 뇌에는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소한 습관이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면서 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여러 습관 중에서 우리가 가장 쉽고 무심코 해버리는 습관 중 하나는 '재미없다'고 여기는 일이다.
어떤 일을 해야만 할 때 우리는 그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재미있게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재미없다고 여긴다. 이미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재미없다'라는 판단을 내려버리니 우리는 좀처럼 그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빨리 끝내지 못하니 더 전전긍긍한다.
저자는 무의식적으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부정적인 기분과 표현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되도록 부정적인 기분과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대처 방안 중 하나는 앞에 거울을 두고 웃는 얼굴을 괜스레 지어보는 일이다.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웃는 얼굴이 된다고 해서 당장 그 일이 좋아지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기분이 이어지는 메커니즘은 잠시나마 멈출 수 있다. 아무리 싫어하는 일이라고 해도 어느 한 구석이나마 좋아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집중력을 향상하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부정적으로 여기는 습관과 함께 집중력을 방해하는 최악의 습관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거의 다 했어'라고 여기는 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마지막까지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가 무심코 '거의 다 했어',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의도와 달리 우리는 그 일에 대한 집중력이 한번 끊어지고 만다. 저자는 이러한 표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다.
거의 다 끝난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뇌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집중하기를 멈춘다. 그때 다른 일을 시작하거나 떠올리면 순간적으로 뇌는 새로운 정보에 눈을 돌린다. 그렇게 한번 흐름이 끊어지면, 다시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려고 해도 집중하기 어렵다. - 100p
아마 우리는 어떤 일이 다 끝날 갈 때 괜스레 어깨에 힘이 빠지면서 10분만 더 하면 될 일이 30분은 더 걸렸던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다. 20분을 더 써서 일을 마무리 했으면 그래도 그나마 괜찮지만, 20분을 더 썼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마침표를 찍지 못했을 경우가 큰 문제다.
우리가 하는 일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면 '나는 역시 안 돼', '못하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연이어서 생겨나 버린다. 더욱이 자신이 거의 다 했다고 여긴 탓에 아직 할 일이 남았는데도 흐지부지 마무리를 해버리면, 그게 하나의 습관이 되어서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다.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과정이 어떻든 결과가 좋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받는 평가 또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까지 '거의 다 했어',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 생각이 들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흔히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9회 말에 이기고 있는 팀의 선수들이 '거의 다 끝났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집중력이 느슨해지면서 위기를 초래하고 만다. 9회 말에 마무리 투수의 불안한 제구, 수비 미스는 그래서 발생하고 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가? 오늘 지금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가? 혹시 다 끝나간다면서 괜스레 어깨에 힘을 풀었다가 마지막이 어정쩡한 결과를 내고 있지 않은가? 길게 계획을 세운 덕분에 여유 있다며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있지 않은가?
만약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집중하지 못해 일이 밀리고 있다면, 당신에게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 내가 무심코 해버리는 집중력을 방해하는 습관을 바로 잡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실천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1. 꾸준히 하기보다 단숨에 끝낸다.
2. "안 돼", "못해"라는 부정적인 말버릇을 버린다.
3.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 전에 일단 시작한다.
4. '거의 다 끝나간다'라는 말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5. 뇌가 무의식적으로 익숙하고 편한 쪽을 선택하는 것을 경계한다.
6. 작은 차이를 가려내는 힘을 기른다.
7. '부정'은 다시 '부정'으로 막는다.
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은이), 이정현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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