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아라우즈 후보 2월 7일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안드레서 아라우즈 후보
Twitter@ecuarauz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이다. 2017년 라파엘 코레아 정권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레닌 모레노가 2018년부터 라파엘 코레아와 결별하면서 조국동맹(PAIS)는 빠른 속도로 우경화 되었으며, 이에 반발한 세력들이 떨어져 나와 시민혁명당을 창당하였고 현재 희망을 위한 연합으로 재편되었다.
UNES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 레닌 모레노가 라파엘 코레아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모두 차단해버리고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코레아가 에콰도르로 돌아올 수 없게 만들었다. 그로 인하여 친 코레아 세력들은 구심점 없이 선거에 임해야만 했다.
만약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범좌파 진영을 분열시켰다는 죄목을 역으로 뒤집어 썼을 수도 있었고, 친 코레아 세력은 괴멸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1차 투표에서의 우위를 통해 자신들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MUPP는 2020년 초까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정당이다. 2017년 대선과 총선에서도 낮은 득표율을 보여줬다. 그러다 2019년 유류 보조금 폐지에 대한 반발로 터져 나온 대규모 시위가 원주민들 중심으로 대규모화 되면서 원주민 여론이 MUPP를 중심으로 조직화되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것이 신기루가 아니었음을 확인하였고, 우파 진영과 2위를 다툴정도로 제도권 정치 내에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음을 보여주게 되었다.
대선의 패배자들 : 라쏘와 레닌 모레노
기모예르 라쏘는 2017년 대선보다 더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향후 입지가 불안정해졌다. 2017년 대선과 비교했을 때 1차 투표 득표율이 약 8%나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미 기득권층 출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1위는 커녕 2위 자리에서도 밀려날 정도로 경쟁력을 가지질 못하면서 대권 후보로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 전임과 다른 길을 가려고 했으나 그는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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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최대 패배자이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라파엘 코레아 정권에서 부통령을 역임하였고, 연임 제한에 걸린 코레아를 대신해서 대선 후보로 나갈 정도로 당과 코레아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라파엘 코레아와 결별했고, 과거 반서방 21세기 사회주의에 입각한 정책들을 친미 신자유주의 정책들로 대체해버렸다. 이렇게 "배신자" 이미지가 생겨버린 데다가, 2019년 유류 보조금 폐지로 인하여 민심이 완전히 떠나버렸다.
지지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지자 대선 불출마라는 나름의 수를 뒀지만 민심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PAIS 당은 대선과 총선 모두 한 자리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너져 버렸다.
현재 레닌 모레노는 수 많은 부패 스캔들에 엮여 있는 상황이라, 만약 결선에서 아라우즈의 당선이 확정되면 라파엘 코레아가 사면받고 귀국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렇게 된다면 레닌 모레노에 대한 정치보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월 11일에 에콰도르 시민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냐에 레닌 모레노와 라파엘 코레아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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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30대 좌파 후보 1위, 원주민 후보 약진... 라파엘 코레아 귀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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