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갑천에 찾아온 큰기러기 무리
이경호
이번에 찾은 큰기러기는 총 20개체로 갑천유역에서 확인됐다. 지난 8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의 하천 답사 도중 발견했다. 대규모 철새도래지에 가면 꼭 만날 수 있는 종이지만, 대전에서는 최초이기에 의미가 있다.
아마 인근인 세종시 합강리에서 월동중인 개체 일부가 갑천을 잠시 들른 것으로 보인다. 기러기라고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새라고 판단하기 쉽지만, 큰기러기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 종이다. 최근 개체수가 더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보호가 시급한 종이다.
이로써 대전시에는 멸종위기종 조류가 1종이 추가됐다. 최근 관찰된 멸종위기종에 비해서 이슈나 가치가 낮게 평가될 수 있지만 국내멸종위기종이기에 단순하게 비교할 일은 아니다. 대전시는 최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등이 확인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밀한 조사와 보호 조치 등을 강구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자연환환경조사를 진행하지만 텀이 너무 길다. 5년에서 10년 단위로 조사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시의성 넘치는 조사가 불가하다. 때문에 조사를 통해 보호조치가 마련되기란 어렵다. 상시적인 모니털링과 서식환경을 조사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그린뉴딜이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멸종위기종의 확인과 서식처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전시는 그린뉴딜이라는 정책만 발표할 뿐 서식처 보호는 방관하고 있다.
대전의 중요하천 지역에서 확인된 다양한 멸종위기종의 서식현황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개발계획을 위한 3대 하천 그린뉴딜 계획만을 서두르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전환경운동연합등의 환경단체와 더불어 시민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상시적인 정밀조사 시스템 등을 갖추어 대전지역의 생태서식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식처를 보호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제 등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적인 흐름인 그린뉴딜이 바로 이런 형태의 회복정책이 핵심이다. 단순히 과거의 개발정책만을 가지고는 그린뉴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대전시가 정책방향을 바꿔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린뉴딜 정책에 핵심이 서식처 보호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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