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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제트스키 경기장 빼앗겼다" 청와대 청원

"안동시가 시설 기부채납 요구, 수년째 사용 못 해"...안동시 "민원으로 정책 변경"

등록 2021.02.15 15:42수정 2021.02.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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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수천만 원의 사비를 들여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안동시가 수년째 사용을 못 하고 있다며 청원글을 올렸다.
안동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수천만 원의 사비를 들여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안동시가 수년째 사용을 못 하고 있다며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동시가 개인이 사비를 들여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수년째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고발글이 올라왔다.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수천만 원의 사비를 들여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안동시가 수년째 사용 못 하게 하고 있다는 것. 

자신을 2018 아시안 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개인이 만든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 권리 포기 각서·시설물 기부 채납서 받고 폐쇄한 안동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라며 "수천만 원을 투입해 만든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수상스포츠 국제경기장을 권리 포기 각서와 시설물 기부채납 확약서를 받고 빼앗은 안동시가 해당 시설물을 소음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수년째 폐쇄하고, 특정 체육 단체만 사용하도록 해 민원을 제기한다"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제트스키 공인 심판으로 활동하며 2014년 전국 최초 제트스키 전문 대회를 개최했다. 또 국내 최초로 제트스키 종목을 신설해 안동시 생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 제트스키 대회를 유치해 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을 부산지방국토청에 허가를 받아 안동 시내 낙동강변 둔치에 설치했다.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사용과 제트스키 선수들의 훈련이 주목적이었다. 시설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
 
안동시가 세운 수상레저활동 준수사항 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
안동시가 세운 수상레저활동 준수사항국제규격의 제트스키경기장이 설치되자 안동시는 제트스키와 같은 동력 이외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는 사용을 금하도록 안내판까지 세웠다.권기상
 
슬립웨이 A씨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자본 6천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천 8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길이 100m의 접안시설 슬립웨이.
슬립웨이A씨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자본 6천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천 8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길이 100m의 접안시설 슬립웨이.권기상

그러나 제트스키경기장 설치 과정에서 안동시가 시설물 설치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대회 유치를 원하는 당사자가 시설을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자기 자본 6000만 원과 안동시 예산을 지원받아 총 8800만 원을 들여 길이 100m의 접안시설인 슬립웨이를 조성했다.

하지만 2017년, A씨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제트스키 국가대표로 선발되자 "안동시는 슬립웨이를 근거도 없는 소음 민원을 이유로 폐쇄해 훈련 한 번 못하고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A씨는 지금까지 사용을 못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A씨는 시가 주장하는 민원은 특정 체육단체와 관련이 있는 사람에 의해 조작됐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안동시가 경기장을 사용 못하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민원은 근거가 없는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녹취자료를 공개했다.
A씨는 안동시가 경기장을 사용 못하게 하는 빌미가 되고 있는 민원은 근거가 없는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녹취자료를 공개했다.권기상
 
반면 시는 수년째 특정 체육단체(무동력, 카누, 윈드서핑 등)에는 해당 시설물의 열쇠를 제공해 각종 행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 7억 원으로 무동력 수상 레저 접안시설을 카누와 윈드서핑 협회를 위해 설치하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용상동 강변 둔치에 조성된 야구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현재까지 수년째 소음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최근 수십억 원으로 야구장을 증설하고 소프트볼협회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며 안동시의 체육 관련 행정을 바로잡아 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게시물은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379)에 등록돼 오는 3월 12일까지 청원이 이루어진다.

한편 청원과 관련해 안동시 담당자는 "당시 소음민원이 발생한 이후 시내 강변에는 무동력스포츠로 하고, 안동·임하호에는 동력으로 하는 스포츠정책으로 방향이 바뀐 것 같다"라며 "이후 안동호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안동뉴스에도 실립니다.
#안동시 #제트스키 #슬립웨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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