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군부총무당과 저 멀리 낙산공원 성곽. 조선시대 삼군부를 총광했던 군사기관으로 삼선공원 안에 있다.
이상헌
고종 때에 덕의당, 청헌당과 함께 지금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시절에 총무당만을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그리고 청헌당은 육군사관학교 경내로 이건되었으며 덕의당은 소실되어 버렸다.
삼군부총무당 바로 옆이 한성대학교다. 그런데 여기서 4호선 한성대입구역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길치인 필자는 처음에 한성대가 전철역 근처에 있는 줄 알아서 한참을 헤맸다. 이 정도 거리라면 지하철 명칭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열차 노선도를 보면 이렇게 엉뚱한 역명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수역)이다. 지하철에서 나와 총신대까지는 걸어서 30분이나 걸린다. 간선버스를 타더라도 6 정거장이나 가야 하는데 시대에 맞지 않는 역명이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도 그렇다. 역에서 약 2km나 떨어져 있어 걷는다면 족히 20분은 걸린다.
세계 유일의 비구니 도량 보문사와 석굴암
삼선공원을 뒤로하고 한성대 담을 따라 걸으면 보문사에 다다른다. 대한불교 29개 종단의 하나인 보문사는 세계 유일의 비구니 사찰이다. 고려 예종(1115년) 때 조그만 암자로 시작하여 조선 숙종(1692년) 시절에 세를 불리고 해방 후 지금의 보문사가 되었다.
▲보문사 석굴암. 세계 유일의 비구니 사찰 보문사 안에 재현된 석굴암.
이상헌
원래는 조계종 산하 였으나 1972년 독립하여 보문종을 창시했으며 이후로 경주 석굴암과 월정사9층석탑을 경내에 재현하였다. 또한 보물 제1164-2호인 법화경과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보문사 석굴암의 본존불. 보통 사람도 둘러볼 수 있는 보문사 석굴암 내부.
이상헌
적벽돌로 쌓은 유리 창문은 70년대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실외에서 공양간 내부를 얼핏 보게 되면 60년대의 한옥 느낌을 접할 수 있다. 부뚜막과 아궁이를 보게 되다니 말이다. 현대식 건물과 옛스러운 가옥이 연결되어 있어서 비구승(남자 승려)이 수도하는 사찰과는 분명히 다른, 비구니의 도량임을 느낄 수 있다.
▲동묘역앞 풍경. 벼룩시장이 열리는 동묘 전경.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풍물시장.
이상헌
보문사 바로 앞에 6호선 보문역에서 오늘의 산책을 마치면 된다. 만약 시간이 되면 성북천을 타고 내려와 신설동역 앞의 서울풍물시장을 둘러보고 동묘앞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벼룩시장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동대문 일대를 한 바퀴를 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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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석굴암을 서울 한복판에서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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