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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영국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돌풍 이어갈까

윤여정 여우조연상 비롯해 외국어영화상·감독상 등 후보 지명

21.03.10 09:10최종업데이트21.03.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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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영국 아카데미 후보 지명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영화 <미나리>가 영국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미나리>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미나리>보다 더 많은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노매드랜드>와 <록스>로, 이들은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노매느랜드>로 앞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한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과 감독상을 놓고 맞붙게 됐다.

미국 시골에서 농장을 일구려는 한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비평가들이 뽑는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47년 시작되어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미리 보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도 불리는 영국 아카데미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외국어영화상을 안겨준 바 있다.

<미나리>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에 오른 작품은 덴마크 <어나더 라운드>, 러시아 <디어 콤래즈>, 프랑스 <레미제라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쿠오바디스, 아이다> 등이다. 
 

윤여정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후보를 소개하는 영국 아카데미 트위터 계정 갈무리. ⓒ 영국 아카데미

 
또한 <미나리>에서 할머니와 어린 손주를 각각 연기한 윤여정과 앨런 김은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윤여정은 <종말>의 니암 알가, <록스>의 코 사르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와 경쟁한다.

영국 아카데미는 지난해 연기상 후보에 유색 인종 배우가 한 명도 오르지 못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를 의식한 듯 올해는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대거 후보로 지명했다.

영국 BBC는 후보작들 가운데 <미나리>에 대해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한국 영화가 2년 연속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라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도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 11일 열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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