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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의 화려한 복귀, 신예 홍경환의 2관왕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에서 심석희, 홍경환, 서휘민 2관왕

21.03.19 18:15최종업데이트21.03.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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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서휘민. ⓒ 박장식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18일 개막한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에서 1500m 1위에 오른 데 이어, 19일 열린 1000m 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 선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소망도 조심스레 꺼내며 더욱 좋은 모습을 예고했다.

여자 대학부에서도 2002년생 신예 서휘민(고려대)이 1000m 1위를 기록하며 전날 500m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고, 남자 일반부에서는 홍경환(고양시청)이 1500m에 이어 3000m까지 연거푸 1위를 달성하며 중장거리에서 강력함을 보여주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첫 바퀴부터 선두 차지... 2관왕 오른 심석희

심석희는 19일 오전 의정부빙상경기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 1000m 여자 일반부에 출전했다. 결승까지 손쉽게 진출한 심석희는 전날 만났던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김지유(의정부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최지현(전북도청) 등과 한 치 앞을 모르는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선수들과 접전을 펼쳤던 심석희는 이날 초장부터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반 바퀴를 채 돌기 전부터 아웃코스를 타며 선두에 진입한 심석희는 다른 선수들의 추월 역시 차단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계속되는 추월을 자연스럽게 막아내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심석희 선수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 선수의 레코드는 1분 30초 514. 뒤따른 이소연이 심석희와 0.235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전날 패널티 누적으로 실격을 당했던 최민정은 1분 31초 037로 3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갓 대학에 진학한 신예 서휘민이 단거리에서의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서휘민은 전날 500m에서도 경기 운영을 주도하며 1위를 기록했는데, 이어 19일 열린 1000m 경기에서도 역주하며 1위를 가져갔다.

서휘민은 경기 시작부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경기 내내 뒷선수가 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주행을 선보였다. 끝에 향할수록 점점 벌어지는 거리에 다른 선수들 역시 추월은 커녕 뒤쫓아가기에도 바쁠 정도였다. 서휘민 선수는 1분 32초 168로 2연패를 기록했고, 뒤이어 박윤정(한국체대), 김민서(용인대)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번 회장배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홍경환 선수. ⓒ 박장식

 
남자 일반부 3000m에서는 전날 1500m에서 1위를 기록했던 홍경환 선수가 2연패를 차지했다. 홍경환은 결승전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가져가더니, 경기가 이어지는 내내 앞서나가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홍경환은 막판 뒤따라오는 선수들과 거리를 더욱 벌려내며 5분 49초 35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남자 일반부 1000m에서는 서울시청 박지원이 1분 27초 36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여자 일반부 3000m에서는 전북도청의 노도희 선수가 5분 5초 251의 레코드로 금메달을 따냈다.

태극마크 의지 확인한 대회... 4월 말 선발전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긴 공백을 깬 선수들의 태극마크로 향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20-2021 시즌에는 코로나19 범유행, 국내에서의 대유행이 맞물려 국가대표 선발 및 월드컵, 세계선수권으로의 선수단 파견이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을 크게 샀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 역시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인해 훈련조차도 쉽지 않았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이야기하면서도, 공백이 발생했던만큼 더욱 절실해진 태극마크로의 의지 역시 드러냈다.

19일 심석희 선수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태극마크가 간절하고 그립다"면서 "휴식과 재정비를 거쳤으니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이번 회장배에서의 환희와 아쉬움의 순간을 뒤로하고 4월 말부터 펼쳐질 예정인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온힘을 다한다. 여러 올림픽들을 겪은 잔뼈굵은 베테랑과 새로운 얼굴들이 선발전에서 골고루 티켓을 따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보다도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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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심석희 홍경환 서휘민 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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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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