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IT기업 한글과컴퓨터에 노동조합 설립

IT위원회 “한컴人분들의 노동의 가치 되찾을 수 있도록 같이 행동할 것"

등록 2021.03.23 15:37수정 2021.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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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 '행동주의' ⓒ 한글과컴퓨터지회

 
1세대 IT기업 한글과컴퓨터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한글과컴퓨터지회(지회장 김기홍)는 3월 23일 노조 출범 선언문을 통해 한글과컴퓨터노동조합 '행동주의'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지회는 벌써 100여 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지회는 ▲투명한 조직운영 ▲상호 존중에 따른 합리적인 인사제도 ▲회사의 성장만큼 정당한 보상 등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지회는 "최근 수년간 업무 문화와 노동환경이 퇴보해왔다"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년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에 따라야 했고, 포괄임금제라는 미명 하에 대가 없는 야간 근로를 강요받아야 했으며, 충분한 보상 없는 주말 근무로 한 주를 마무리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반해 "구성원들의 이 모든 노력은 개개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니라, 극소수를 위한 돈잔치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지회는 출범을 선언하면서 ▲투명한 조직운영 ▲상호 존중에 따른 합리적인 인사제도 ▲회사의 성장만큼 정당한 보상 등을 원한다고 밝히고, 동료들에게 ▲정당한 평가, 승진 및 인사 ▲수평적 합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발전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한 정당한 노동가치 등 3가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 지회장은 동료들에게 "익명 게시판에서가 아니라 당당하게 한컴人의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며 "자유, 책임, 존중, 소통의 가치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날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지지성명을 내고 "노동조합의 시작은 같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함께할 것을 부탁했다. 이어 "한컴人분들의 노동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같이 행동으로 답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IT위원회는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소속으로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한글과컴퓨터노조의 출범이 중소형 IT 기업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갈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에도 중복송고 됩니다.
#한글과컴퓨터 #화섬식품노조 #화학섬유연맹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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