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를 찾은 황오리 . ⓒ 김종술
충남 공주의 공주보상류 곰나루 인근 모래톱에 황오리 약 200마리가 나타났다. 지난 26일의 일이다. 김종술 기자의 페이스북에서 선명하게 황오리 모습을 확인했다. 황오리는 특히 모래를 좋아한다. 모래톱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하중도에서 주로 확인된다.
황오리는 특히 금강이 남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을 중심으로 남쪽에서는 황오리가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세종시 합강리를 중심으로 약 500마리가 확인되었지만, 현재 약 200여 개체가 세종 지역에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필자가 아는 한 공주 지역에서 200마리 황오리가 확인된 적은 없다. 처음 있는 일이다. 세종보에서 월동하는 개체가 공주 지역에 잠시 들른 것으로 판단된다. 북상을 준비하다 잠시 들러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 몸을 단장하는 황오리 . ⓒ 김종술
때문인지 발로 모래를 두드리며 먹이를 찾는 행동을 보였다. 평상시 보기 힘든 모습으로 모래에 서식하는 벌레 등을 잡기 위해서다.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잠시 들른 것이다. 합강리 지역에서 에너지를 채우고 모자란 부분을 공주에서 채우는 게 아닌가 추측한다.
어찌되었던 황오리가 공주에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를 일이다. 모래를 좋아하는 황오리가 혹시 내년에도 찾기를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모래를 유지해야 한다. 공주보의 수문개방이 없었다면 볼 수 없는 일이다. 내년에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며, 새로운 황오리 서식처로 공주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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