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 손을 들어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20대, 역사적 경험 낮아' 발언에 분노한 청년들
자신을 한국외국어대에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홍주환씨는 "뭐도 모르던 20살의 저를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2017년에 저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다"라며 "공정을 해친 전 정권에 크게 분노했고, 제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는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이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외쳤던 문재인에게 표를 던졌고, 그때 투표지의 도장을 찍었던 오른손을 후회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영선 후보의 말이 맞다. 역사적 경험치가 낮아서 투표를 잘못했다"라며 "그런데 이 정권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모습은 전 정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공정은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대학생 김부겸씨는 "민주당이 한 번도 사죄하거나 노력한 적이 있느냐?"라며 "민주당을 대표해서 나온 박영선 후보, 20대 지지율이 안 나오니까 '역사적 경험치가 낮아서'라고? 그럼 50대와 60대도 역사적 경험치가 낮아서 오 후보를 지지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국민들 상처 주는 거, 언제까지 봐달라는 거냐?"라며 "질러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민주당, 반드시 우리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현재 작은 스타트업을 창업한 청년 사업가"로서 마이크를 잡은 한 남성은 "이 자리에 무조건 보수 정당, 국민의힘을 지지해 달라고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권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사죄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 자리에 안 나왔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한 회사에서 디자이너가 필요하면 디자이너 경력자를 뽑듯이, 현재 서울시에도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줄 경력자가 필요하다"라며 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반성한다'면서 뭘 반성하는지 말 안 해"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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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업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유세차에 올라온 오세훈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가 제일 잘못한 게 뭘까? 하나만 꼽으라면 어렵고 가난한 분들 더 어렵고 더 가난하게 만든 게 제일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거비 상승"을 지목하며 "1만 원 들고 와서 8000원 쓰고 2000원 아껴야 전월세 오르는 게 감당이 되니까 시장이 안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악순환이 생기며 기업체도 힘드니까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서 고용할 수가 없고, 청년 고용을 못하니까 또 쓸 돈이 없어서 방금 청년들이 여러분 앞에서 절규하고 내려간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먹고 살기 힘든 분들 더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들고, 주머니 사정 얇은 분들 더 얇게 만든 것.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짚어주셔야 겠죠?"라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잘못했으면 대통령이 나서서 정말 어려운 분들 더 어렵게 한 건 사죄하고 석고대죄 해야 할 일인데 그런 적 있나?"라고도 꼬집었다. "며칠 전부터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분들이 '반성한다'고 한다. '통렬히 반성하겠다'는 글을 올린 거 봤다"라며 "그런데 여러분, 그 앞에 뭘 반성한다는 이야기를 봤나? 사람이 반성을 하면 무엇을 반성한다고 해야 진심이 아닌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또 어제(29일)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 폈다고 이야기한다. 잘못했으면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말해야 정당다운 정당 아닌가?"라며 "잘못했다 하는데 뭘 바꾸겠다는 건지 아직도 이야기가 없다"라고 계속 공세를 폈다.
이어 "선거가 다가오니까 분노한 서울시민들, 화가 난 국민들에게 일단 '잘못했다'고 말은 하고, 표를 얻자는 마음 같은데 내가 정확히 봤나?"라며 "지금 이 정부, 정신 차리게 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저 오세훈이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이 정권이 진심으로 반성하도록 만들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오세훈 "단독주택 용지도 이익본 거 없다... 측량 현장 입회인은 장인 한 분"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영등포역 광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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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는 "(30일) 저녁 때 또 TV토론이 있다"라며 "토론 자료도 좀 보고 가야 해서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먼저 인사하고 간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토론할 때 목소리가 쉬니까 영 불리하다"라며 "(오늘 유세에서) 목소리 높이지 않는 것을 이해해주시라"고도 부탁했다.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켜보신 것처럼 저는 정책위주로 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 돼서 좀 아쉽다"라고 TV토론 후기를 전했다.
그는, 29일 박영선 후보가 단독주택 용지의 특별분양 공급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알고 보니까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라며 "그게 별로 좋은 조건으로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택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8분의 3 지분을 가진 큰 처남은 안 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8분의 2 지분을 가진 작은 처남은 7억3000만 원에 샀는데, 그걸 거의 같은 가격으로 팔았더라. 그래서 거기서 얻은 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도 부연했다.
또한 현재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는 토지 측량 현장에 오 후보 본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문건을 통해 해명했다. "지적측량 결과도를 받았는데, 신청인과 입회인이 저희 장인 어른으로 돼 있다. 그거 이상으로 이름이 써 있지 않았다"라는 것. 이날 오전 오 후보 캠프 측은 기자들에게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발급받은 해당서류에는 입회인으로 장인 한 분만 서명돼 있다"라며 "당시 법률상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서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TV토론회에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된다"라는 발언이 면피성 발언으로 공격받는 데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 어제 말씀드린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 있을 두 번째 TV토론회에 대해 "이따가 지켜봐달라"라며 현장을 떠났다.
이날 현장을 지키던 한 중년 남성은 <오마이뉴스>에 "원래 안철수 후보 지지자인데, 오세훈 후보도 응원하기 위해 참여했다"라며 "중도부터 보수까지 힘을 합쳐서 이번 기회에 꼭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무직이라는 다른 30대 여성은 "'최소한 이런 것들은 해주겠지' 하는 기대가 무너지며 정권에 크게 실망했다"라며 "본래 정치 이념을 떠나서 이번 선거만큼은 민주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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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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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전진배치' 오세훈 "문 정부, 반성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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