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31일 무지개연대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 소수자들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훈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6년 조사한 인권실태에 따르면 성소수자 10명 중 9명이 혐오표현을 경험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9일 발표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에서도 트랜스젠더 응답자의 65.3%가 지난 12개월 동안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고 같은 기간 SNS를 통해 혐오 발언과 표현 등을 접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누구나 혐오와 차별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지만 현실에서 성소수자의 삶은 지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트랜스젠더들의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무지개연대 대표는 "신분증에서 성별표기로 인해 트랜스젠더는 상점을 이용하거나 보험, 은행, 관공서, 병원, 임대차계약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여러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피해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국가는 차별금지법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소수자 부모인 오은지씨는 "용기 있게 커밍아웃해준 아이 덕분에 우리사회의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31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마련된 고 변희수 하사의 추모관 앞에서 한 시민이 추모글을 쓰고 있다.
조정훈

▲ 세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31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무지개인권연대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조정훈
성소수자 부모인 라라씨도 "모든 사람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가 있고 국가는 제도와 서비스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을 보장해야 한다"며 "하지만 트랜스젠더들은 불편함을 느끼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불거졌다.
참가자들은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고, 평등하다는 인권의 원칙은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사회에서 만연한 혐오와 차별로 더 이상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온전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는 추모공간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다양한 색상의 우산과 양산을 쓰고 성소수자들의 차별을 없애자며 공동행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기념일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드러내고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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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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