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셀라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도축 대상인 한우들.
밀양 한우 농가 제공
지난해 소 브루셀라병 발병으로 전국 축산 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장수군 관내에서도 올들어 연초부터 다시 브루셀라병이 발병해 지역의 한우 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장수군 관계자와 축산 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브루셀라병이 발병한 장수군 관내 근접 지역에서 최근 소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농가에 올 1월 또 발생해 3두를 긴급 살처분하고 인근 한우 농가들의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 브루셀라병 올해 장수군에서도 발생, 설처분하면 그만?
장수군에서는 최근 3년 사이에 소 브루셀라병이 계속 발생해 60여 마리의 한우를 살처분하는 등 소 가축 농장을 폐쇄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음에도 브루셀라병 예방 접종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런데 경남지역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MBC는 지닌해 12월 22일 관련 기사에서 "경남에서 제2종 가축 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이 발병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남도에 따르면 밀양과 의령, 고성 일곱 농가에서 90여 마리의 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일부 살처분됐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데 이러한 내용들이 다른 지역언론들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아 축산 농가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브루셀라 발병이 확산되는 상황임에도 지역언론들의 보도를 거의 접할 수 없다.
지자체와 당국이 이 문제를 소극적으로 취급하는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그동안 <전북의소리>가 앞서 여러 차례 보도했듯이 1998년 브루셀라병 백신 사고 이후 살처분을 유일한 대처 방법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안일하게 방치해 온 때문이다.
소 브루셀라병은 농장 내에 한번 감염되면 양성우를 색출함에도 불구하고 농장 전체를 감염시키고 양성우 살처분 및 전 두수 권고 도축의 절차를 밟게 되어 결국 폐사(폐농)에 이르게 되는 절차를 밝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제보자인 장씨는 "살처분 된 소의 한하여 시세의 80% 보상을 해주긴 하나 현실적 보상이 아니다"며 "권고 도축 시 정상적인 출하가 아니어 제값을 받지 못하며 농가가 떠안는 손해는 막심하다"고 말했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는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도살되어 땅에 매립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관련 조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농장에서 발생한 소 브루셀라병 감염 건수는 1887건으로, 양성농장 내 거세우가 소 브루셀라에 감염된 사례는 162마리까지 발생할 정도로 선진국에서 대부분 사라진 브루셀라병이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감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한우 축산 농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105개 농가의 소 648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살처분됐다. 이 중 전북지역에서는 9개 농가에서 80마리의 소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역시 살처분됐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소 브루셀라병 확산 정보...왜?

▲ 브루셀라병 감염으로 폐사 직전의 농장
밀양 한우 농가 제공
그런데 이러한 심각한 브루셀라병 감염 확산에 따른 피해 상황이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장씨는 "자신의 농가와 주변 농가에서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내용을 많은 언론에 제보했지만 보도가 되지 않는다"며 "소 브루셀라병 감염 확산을 조금이라도 막고 예방 백신 접종 허용을 위한 언론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병과 유사한 소 브루셀라병은 감염되면 암컷은 유산이나 조산(早産)하는 증세가 나타나고 수컷은 고환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엔 1950년대에 들어왔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는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도살되어 땅에 매립하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人獸共通感染病)을 뜻한다. 브루셀라균을 처음 분리한 영국 군의관 데이비드 브루스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으로 소, 돼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염병이다.
그러나 브루셀라는 사람에게도 전파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쇠고기나 유제품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상처 난 손으로 감염된 소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셀라병 감염으로 폐사 직전의 농장
감염된 사람은 두통, 근육통이 생기며 척추염, 골수염이 유발될 수도 있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브루셀라균은 북한군의 생·화학전 예상 공격수단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백병걸 전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초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장)은 "브루셀라는 선진국에선 거의 사라진 전염병"이라며 "그런데 유독 유리나라에서는 지금도 브루셀라가 발생하고 있으며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잘못된 방역정책으로 국민을 브루셀라 질병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사라진 브루셀라병이 왜 한국에서 60년이 넘도록 근절되지 않고 있는지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흔들림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정의가 패배하고,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성의 빛과 공기가 존재하는 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