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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문자에서 영감" 홍자 최애곡에 담긴 비하인드

[현장] 가수 홍자 새 미니 앨범 <술잔>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

21.04.29 16:16최종업데이트21.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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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 가수가 29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술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미스틱스토리

 
1년 7개월 만에 홍자가 심금을 울리는 이별 노래와 함께 돌아왔다. 29일 오후 홍자의 새 EP앨범 <술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살짝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홍자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냈다. 그동안 OST 작업도 하고 회사도 옮기고, 팬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어서 유튜브도 시작했다"며 "그래도 새 앨범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입을 열었다. 

오늘(29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술잔>은 타이틀곡 '눈물의 술잔'과 수록곡 '까딱 없어요'를 포함해서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에 대해 홍자는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힘을 담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술잔에는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지 않나. 그만큼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눈물의 술잔'은 이별 후 술로 시린 마음을 달래는 화자의 가슴 미어지는 감정을 눈물이 가득 찬 술잔으로 표현한 곡이다. 홍자의 애달픈 창법이 짙은 감성을 더한다. 그는 "술 한잔해야 할 것 같은 제목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진짜 술 한잔이 당기실 것"이라며 "이별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자신했다.

이날 MC를 맡은 조우종이 "혹시 주류광고를 노리는 건 아니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홍자는 "생각 전혀 못했다"면서도 "(광고를) 제안하신다면 거절은 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 <술잔>에서 홍자는 직접 프로듀싱과 작곡에도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원래 무명일 때부터 제작, 프로듀싱을 하고 있었다"며 "1년 7개월이나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보답하려면 제 간절한 마음 만큼 한 부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자는 특히 작곡에 참여한 두번째 트랙 '까딱 없어요'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까딱없어요'는 미디엄 템포의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힘든 사랑에도 까딱 없다'는 희망찬 가사와 귀여운 안무가 곁들여진 노래다. 그는 "논에서 일하다가 뛰어오는 그림을 상상하며 작곡했다. 그래서 분위기가 비교적 흥겹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골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곡이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짝 공개했다.

"이 노래는 친오빠가 작사, 작곡을 해줬다. 평소 말을 좀 맛있게 하는 스타일이라서 부탁했는데, 오빠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더라.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 문자를 '아빠 잘 지내지?'라고 보내면 '까딱 없다, 내 딸도 까딱없제?'라고 답장하신다. 그걸 쓴 거다. 누구나 바람 잘 날 없는 인생 아니겠나. 그래도 뭐든 '까딱없다'는 응원을 드리고 싶다. 인생 다 똑같지 않나.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까딱없이 이겨내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홍자 가수가 29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술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미스틱스토리

 
한편 2019년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시즌1>에서 3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홍자는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트롯-시즌2>도 열심히 시청했다고 밝혔다. 방송을 보며 "그동안 많은 고생을 거치고 무대에 오르신 분들이 많아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으로 김태연을 꼽았다.

홍자는 "(김태연이) 무대에서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노래에) 푹 빠져서 몰입하시더라. 저도 평소에 (노래에) 많이 몰입하는 편이라, 함께 무대에서 3분 드라마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자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섯 개의 트랙에 다양한 스타일이 담긴 앨범이다. 저에게는 도전이었다. 색깔이 진하다 보면 한 장르에 국한돼 있을 수 있는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성숙해지려고 노력한 시간이었다. <미스트롯> 이후에 여러분들과 같이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인 만큼 멀리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번 앨범이 여러분들에게 위안과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홍자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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