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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9'...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미리보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21.05.22 09:09최종업데이트21.05.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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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관련 이미지. ⓒ 유니버셜픽쳐스

 
시리즈가 시작된 지 20년이 됐음에도 화제성이나 인기면에서 꾸준한 작품 중 하나가 <분노의 질주>다. 감독이나 배우에 따라 다소의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매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자동차 액션의 지평을 열며 나름 여타 액션 영화의 중요한 참고서가 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아래 <분노의 질주9>) 또한 그렇다. 4년 전 발표된 이후 365만 명을 동원한 전작이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보인 탓에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걸 보일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반 디젤과 양 축으로 시리즈를 이끌던 드웨인 존슨이 갈등 이후 독자 노선을 걷다가 이번 시즌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우려는 더욱 컸다.

결과적으로 공식 개봉 전날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의 <분노의 질주9>는 액션만 놓고 보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영화는 전편에서 최고 악당으로 등극한 뒤 자취를 감춘 사이퍼(샤를리즈 테론)가 재등장했고, 도미닉 토레토(반 디젤)의 친동생 제이콥(존 시나)의 서사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이야기의 입체감을 더했다. 아버지의 죽음에 제이콥이 연결됐다는 사실, 형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해 악당들과 손을 잡은 제이콥이 사이퍼와 함께 이번 시리즈의 최대 악당 중 하나로 등장하며 긴장감 또한 더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관련 이미지. ⓒ 유니버셜픽쳐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관련 이미지. ⓒ 유니버셜픽쳐스

 
전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무기를 두고 추격전을 펼치는 토레토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제이콥 일행의 대결이 중심이다. 이 과정에서 산악 지형, 강변, 산과 산을 뛰어넘는 자동차들이 등장한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운전 실력에 더해 운까지 따라야 하는 상황들이 박진감 넘치게 제시된다. 

심지어 영화는 제이콥 일당의 음모를 막기 위해 자동차로 우주까지 뻗어가는 설정을 보여준다. 로켓 엔진과 수제 우주복을 장착한 도미닉의 친구들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나름 비장한 표정으로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은 신선한 자극을 준다. 자동차로 육지에서 보일 수 있는 액션은 다 보였기 때문일까. 하늘을 날다 못해 지구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자동차를 보다 보면 작게나마 감탄이 나온다. 

그야말로 차를 위한 영화이고, 자동차 액션을 철저히 중심에 세운 기획이다. 3편부터 6편까지 연출을 맡으며 시리즈의 중흥기를 이끈 저스틴 린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이전 시리즈에서 여러 이유로 자취를 감췄던 한(성 강), 미아(조나다 브루스터)가 다시 합류해 주인공의 든든한 동료가 된다. 

전편에 비해 악당들의 설정이 약하고, 단순하다는 약점 또한 있다. 하지만, 시리즈의 긴 생명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이를 상쇄한다. 

한줄평: 철저히 오락을 위한 영화,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평점: ★★★★(4/5)

 
영화 <분노의 질주 9> 관련 정보

영제: Fast & Furious 9 THE FAST SAGA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존 시나, 성 강, 샤를리즈 테론,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루스터, 나탈리 엠마뉴엘, 헬렌 미렌, 핀 콜, 짐 파랙, 카디 비 외
수입 및 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42분
국내개봉: 2021년 5월 19일(수) [세계 최초 개봉]
북미개봉 : 2021년 6월 25일(금)
 

 
 
분노의 질주9 반 디젤 드웨인 존슨 존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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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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