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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에게 손도끼 휘둘렀다가... 태안 화재어선 선주 피소

    신진도 인양 현장서 담당자 위협, 공무원노조 경찰 고발... A씨 "술 마시고 속상해 그랬다" 사과

    등록 2021.06.04 16:33수정 2021.06.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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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항 어선화재로 침몰되거나 전소된 23척의 어선 중 남은 4척에 대한 인양이 4일 시작됐다.
    ▲ 신진항 어선화재로 침몰되거나 전소된 23척의 어선 중 남은 4척에 대한 인양이 4일 시작됐다. 김동이
     
    충남 태안군 안흥외항(신진도) 화재 후 훼손된 어선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피해 선주가 현장을 감독하는 공무원에게 불만을 토로하던 중 손도끼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발생했다. 지난 4월 30일 피해어선 31척 중 침몰·전소된 23척의 인양작업이 시작돼 4척 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당초 이날부터 남은 피해어선을 인양하려 했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미루기로 했다.

    그러자 남은 어선 4척 중 한 어선의 선주인 A씨가 인양 작업에 불만을 품고 현장에 나온 태안군청 공무원 B씨에게 항의했다. 신진도피해어선대책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A씨는 침몰된 자신의 어선에 대한 인양동의서를 이미 제출했지만, 인양 작업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진행되는 데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에게 화를 내던 A씨는 욕설을 내뱉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더니, 곧이어 자신의 차량에서 손도끼를 꺼냈다. 현장에 있던 태안해경 소속 경찰들이 말렸지만 흥분한 A씨는 공무원 B씨에게 이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위협을 느낀 B씨는 개인 자가용으로 피신했다.  

    공무원 B씨는 곧바로 상급자인 태안군청 담당과장과 산업건설국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사건의 전모는 가세로 태안군수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기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던 도중 오후 1시 30분경 A씨가 다른 때보다 심한 욕설을 했다"며 "피해를 입은 어민의 심정을 헤아려 참았지만 손도끼를 들고 위협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4일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태안군은 해당 사건이 단순히 넘어갈 해프닝은 아니라고 판단해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장경후 태안군청 산업건설국장은 "엄정하게 대처할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인양작업에 대한 감독도 (B씨가 아닌) 다른 공무원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 "술 마시고 속상해 그랬다" 사과... 태안군공무원노조 경찰 고발


    A씨는 B씨에게 사과하기 위해 사건 직후인 3일 오후와 4일 오전 태안군청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4일 오후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술 마시고 속상해서 그랬다"면서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군청도 찾아갔는데 담당 공무원이 출근도 안 해 담당 과장을 만나서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 공무원에게도 사과를 하려고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겼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태안경찰서 관계자 4일 "해당 사건은 인지하고 있다. 아직은 수사하고 있지 않지만 피해자가 고소하면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태안군공무원노조는 A씨를 태안경찰서에 고발했다. 피해자인 공무원 B씨도 동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안군은 우천으로 연기된 침몰어선 4척을 이날부터 매일 한 척씩 인양해 7일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신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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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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