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현물출자 기한' 또 연장?

6월 30일 두번째 기한 마감 ... 대우조선지회 "투자계획 연장 불허하라"

등록 2021.06.29 12:02수정 2021.06.29 12:02
1
원고료로 응원
a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불허 촉구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팔기로 한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을 또 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노동계가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두 차례 연장해 2021년 6월 30일이 기한이다.

계약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약 5970만주)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대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 1조 2500억원 어치와 보통주 600만 9570주를 받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현대중공업 조선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산업은행이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을 연장하면 이번까지 세 차례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절차는 아직 '진행형'이다.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건부 승인'도 거론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29일 낸 자료를 통해 "3번째 현물출자 투자계약 연장 불허하고 대우조선 재벌 특혜매각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9년 1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의 밀실야합으로 대우조선 재벌 특혜매각이 기습적으로 발표되고 2년 6개월이 흘렀다"며 "당초 그들이 자신했던 6개월에 끝내겠다고 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처음부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르지 재벌에게 몰빵으로 진행된 특혜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의 문제는 조선산업 근간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매각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합병은 경남경제 파탄과 국민 혈세를 현대 정씨 일가에게 상납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한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특혜매각 발표가 횟수로 3년을 맞이하고 있고 6월 30일이면 2번째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이 만료된다"고 했다.

이어 "2년을 넘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재벌 특혜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며, 만약 또다시 현물출자 투자계약기한을 연장한다면 명백한 현대 재벌특혜로 시작된 매각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지회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불공정한 대우조선해양 재벌 특혜매각에 절대 굴복하거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105째 공정위 무기한 천막농성을 돌입 중이며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사, 산업은행을 거점 삼아 계속적인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공정거래위원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