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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하는 사람들 책임감 말하고 싶었다" '방법'의 경고

[현장] <방법: 재차의> 언론 시사회

21.07.20 17:45최종업데이트21.07.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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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 재차의' 엄지원 엄지원 배우가 20일 오후 열린 영화 <방법: 재차의>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28일 개봉. ⓒ CJ ENM

 

드라마에서 더욱 확장된 요괴 이야기의 핵심은 결국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이자 각성이었다. 드라마 <방법>의 확장판인 영화 <방법: 재차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 김용완 감독과 배우 엄지원, 정지소, 오윤아, 그리고 각본을 쓴 연상호 작가가 참석했다.

<방법: 재차의>는 시체가 사람들을 연쇄로 죽인다는 설정의 판타지 스릴러물로 지난해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설정을 바꾸고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한 결과물이다. 드라마에서 활약한 임진희 기자(엄지원)가 퇴사 후 독립언론사를 차린 직후 연쇄살인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좀비에 가까웠던 기존 괴물 설정에 재차의라는 시체 괴물의 개념을 더해 긴장감을 배가시킨 셈이다.

드라마 연출 이후 영화까지 책임진 김용완 감독은 "새로운 요괴를 디자인하기 위해 오랜 기간 스태프들이 고생했다"며 "팔 동작과 보폭까지 계산하고 맞추려 했다. (방법사의) 조종대로 한꺼번에 움직이고 달려가야 하기에 합을 맞추는 데 많이 신경 썼다"고 주력한 지점을 말했다.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에서 사라진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의 귀환을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요즘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하나의 세계관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데 드라마는 드라마가, 영화는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구조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써 영화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고 영화화 과정에서 느낀 바를 언급했다.

특히 영화 속 주요 악당이 나쁜 의도를 갖고 사회적 약자를 대거 임상 실험에 참가시킨 제약 회사라는 설정인데 이에 연 작가는 나름의 할 말이 있었다. 그는 "위계사회에 대한 풍자를 하고 싶었다"며 "결재 서류에 있는 이름들이 있다. 결재 서류에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얼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방법: 재차의' 김용완 감독, 오윤아 배우, 정지소 배우, 엄지원 배우, 연상호 작가가 20일 오후 열린 영화 <방법: 재차의>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28일 개봉. ⓒ CJ ENM

 
이번 작품에서도 기자 정신을 발휘하는 연기에 엄지원은 "전작 드라마가 끝날 때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드라마를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완성된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 보니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나름의 소회를 전했다. 이야기 중반부터 등장화 활약하는 정지소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액션 장면이 많은 걸 보고 걱정했다"며 "이번에 좀 더 멋진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헬스도 했고, 개인 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엔 없는 새로운 악당 캐릭터로 분한 오윤아는 "소시오 패스 같은 느낌이 들게 스타일의 변화를 줬다"며 "표정을 과하게 짓는 등 나만의 차별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영화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방법: 재차의 영화 엄지원 정지소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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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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