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강천에 멸종위기야생생물1급 어류 '여울마자' 방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성체 250마리 방류...첨단모니터링 방법 적용

등록 2021.08.13 09:45수정 2021.08.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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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12일 함양군 유림면 남강천 일대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담수어류인 '여울마자'를 방류했다 ⓒ 최상두


지난 12일 함양군 유림면 남강천에서 여울마자 복원을 위한 방류 행사가 있었다.지리산 남강천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담수어류인 여울마자 복원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진 산청군 생초면 경호강 일대와 근접한 곳이다.

함양군 유림면 남강천과 산청군 생초면 경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는 여울마자의 주서식지인데 지난해 1월 골재채취 공사를 위해 강변이 초토화되면서 서식지가 바뀌면서 함양군 유림면 남강천 일대로 방류 장소를 변경했다. 환경부는 2019년 5월 여울마자 복원을 위해 두물머리에 치어 1000여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날 여울마자 복원을 위해 1차로 성체 250마리를 함양군 유림면 남강천 일원에 방류했다. 앞으로 2·3차도 남강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생태원 최태영실장 및 관계자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수달친구들, 남강수계네트워크 대표가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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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유림면 지리산 남강천 일대에 12일 방류된 '여울마자' 모습 ⓒ 최상두


여울마자는 2000년대 이전에는 낙동강 수계 곳곳에서 서식했으나 지금은 남강 중상류 일부 수역에서만 발견된다. 하천 중상류의 모래와 자갈이 깔린 강물 흐름이 빠른 여울에 살며 강 바닥 자갈에 붙은 규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 수서곤충을 먹는다. 하천 바닥에 유기물이나 진흙이 쌓이거나 녹조류가 발생하면 살기 힘든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방류에서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복원사업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첨단 모니터링 방법이 적용된다. 여울마자 체내에 어류 생장에 영향이 없는 무선개체식별장치를 삽입해 방류 개체별로 식별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방류 이후에 환경적응과 개체군 성장, 서식 범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복원 방류 성공하기 위해서 민관 함께 보호에 앞장서야"  
 

지리산 남강천에 '여울마자'를 방류하기 앞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관계자들이 기록을 남기고 있다 ⓒ 최상두


환경부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어류를 보전하기 위해 인공증식·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개선 등 근본적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아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복원 방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해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서식지에 대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달친구들 대표는 "남강수계의 지자체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모니터링 있어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라지지 않는다" 했다. 여울마자 복원방류를 했지만 과연 잘 살까? 앞으로가 걱정이다. 지구상에 우리나라 남강 상류에만 사는 민물고기다 여기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진짜 멸종인 것이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12일 지리산 남강천 일대에서 '여울마자'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 최상두


 
덧붙이는 글 서부경남신문 함께 실렸습니다
#여울마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국립생태원 #함양군 #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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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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