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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재에 반박 나선 구글... "소비자 편익만 11조9000억"

한국경제 기여도 홍보 나서... 공정위 '갑질' 제재에 항소 예고

등록 2021.09.15 13:48수정 2021.09.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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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페이지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등 전자기기 제조사에 자사 운영체제(OS)를 쓰도록 강요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은 구글이 15일 반격에 나섰다. 구글은 유튜브를 포함한 자사 서비스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조원이 넘는 기여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 8만여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공정위 제재에 항소 의사를 밝혔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의 GDP에 1조5970억원을 기여했고 8만603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유튜브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함께 국내에 미친 유튜브의 경제적 효과를 계산한 결과다.

유튜브가 창작자들에게 광고 수익 등을 지급하면 유튜브 촬영에 사용되는 음향·촬영 장비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오르고 전반적인 소비 활성화로 이어져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이날 자사의 구글플레이가 한국 소비자에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11조9000억원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이 매년 구글플레이로 5조1000억원, 구글 검색을 통해 4조2000억원, 구글 드라이브 등 도구를 통해 2조5000억원 등의 편익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다.

구글은 한국 기업에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적 편익도 제공하고 있다고 자체 집계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은 이날 "한국 앱·게임 개발자들은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190개 국가의 약 20억명 이상의 사용자와 연결되고, 약 3조5000억원의 수익을 국내외 시장에서 창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국내 회사들에게 '갑질'을 해왔다는 전날 공정위 발표를간접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구글은 2006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툴을 제공하는 것부터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 IT업계 및 지역 사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구글이 그동안 삼성전자 등 기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한 기기를 생산하지 못하게 했다며, 경쟁 OS의 시장진입을 막고 혁신을 저해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입장문을 내고 "유감스럽게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안드로이드 호환성 프로그램이 전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갖는 중요성 및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간의 경쟁을 간과했다"며 "앱 개발자, 기기 제조사 및 소비자들이 입은 혜택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구글 #플랫폼기업 #공정거래위원회 #구글플레이 #구글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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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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