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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취재] 코스모스길에 온갖 쓰레기가... 이게 뭔가요

서산 천수만 간월호 코스모스 꽃길... '건축폐기물도 버려져'

등록 2021.10.10 13:47수정 2021.10.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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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호 주변에도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가 몰려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쓰레기를 치웠다. ⓒ 신영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간월호코스모스 꽃길을 찾아 가을을 만끽하고 있지만, 코스모스가 질 무렵인 10월 중순경 이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학생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 신영근

서산시 자원순환과는 코스모스 꽃길 인근 공터에 버려진 건축폐기물에 대해 경고 펼침막을 설치하고 자진 철거요청과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 신영근


충남 천수만 간월호 인근 코스모스길에 서산 자원봉사자들이 떴다.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바로 '쓰레기' 때문이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A지구 간월호 주변 코스모스 꽃길은 서산의 한 자원봉사단체인 '들길따라 꽃길따라 봉사단'이 지난 2019년부터 천수만A지구 간척지 농로를 따라 간월도 방향으로 약 8km 길이로 조성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가을을 만끽한다. 하지만, 코스모스가 질 무렵인 10월 중순 이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이를 보다 못한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직접 나섰으다. 맹정호 서산시장도 동참했다. 이곳 쓰레기 대부분은 일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차박이나 캠핑을 하면서 그대로 남겨놓고 떠난 것.
 

자원봉사자들이 간월호 코스모스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 ⓒ 신영근

코스모스가 만발했던 팔각정 인근 공터에는 많은 건축폐기물이 버려져 있었다. ⓒ 신영근

쓰레기 청소를 시작한지 불과 50여분만에 쓰레기봉투가 수북이 쌓였다. ⓒ 신영근


'아름다운 동행' 김명환 회장은 "어제(9일) 이곳을 찾았을 때 몇몇 분이 캠핑과 차박을 하고 있었다"면서 "오늘(10일) 보니 캠핑과 차박을 하던 음식과 쓰레기가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모은 쓰레기 대부분은 먹다 남은 음식과 불판,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이었다. 특히, 라면 국물과 라면, 고기 등은 아무 곳에나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간월호 주변에도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가 몰려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쓰레기를 치웠다.

쓰레기 청소를 시작한지 불과 50여 분만에 쓰레기봉투가 수북이 쌓였다.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가 만발했던 팔각정 인근 공터에는 많은 건축폐기물이 버려져 있었다.
 

간월호 주변에도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가 몰려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쓰레기를 치웠다. ⓒ 신영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맹 시장은 쓰레기 청소가 끝난 후, 천수만 주변에서 철새 기행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 신영근

자원봉사자들이 간월호 코스모스길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직접 나섰으며, 맹정호 서산시장도 동참했다. ⓒ 신영근


서산시 자원순환과는 경고 펼침막을 설치하고 자진 철거요청과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맹 시장은 "폐기물을 (이곳에) 버린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면서 "(경고) 현수막 설치 후 일부는 자진해서 치워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도 일부가 남아있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후손들에게 자연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맹 시장은 쓰레기 청소가 끝난 후 천수만 주변에서 철새 기행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서산시 #간월호코스모스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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