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대덕구 신탄진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는 열린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장면. 이날 행사 도중 감리단장이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자해 소동이 일어났다. ⓒ 대전시
대전 대덕구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기공식에서 일어난 '손가락 절단 사건' 당사자와 감리회사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달 29일 오후 대덕구 신탄진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이 열렸다. '신탄진 다가온'은 기존 행정복지센터를 철거하고, 338억 원을 투입해 지하4층·지상20층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자리에서 공사개요 보고에 나선 최아무개(54, 신성종합건축사무소) 감리단장은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작두를 꺼내어 본인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자해소동을 벌였다.
이와 관련, 신성종합건축사무소(주) 정현석 대표이사는 9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민 앞에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대전시민, 대덕구민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통해 "저희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 감리단장의 돌발행동으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행사에 참석해 주신 대전시민, 대덕구민, 관계자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관계되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열과 성을 다하여 본 행사를 준비하신 대전시, 대덕구, 대전도시공사 등 관계자분들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각별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리단장은 본격적인 감리용역 착수를 앞두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주었다"면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감리단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으며 2~3주간 회복기간을 거쳐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본인의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관계자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는 본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건설의혹이나 배후가 있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회사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다하는 것은 물론 당사자도 치료를 마치는 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아울러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주거약자를 위한 기금(1억 원)을 대전시에 기탁하여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지난 달 29일 오후 대전 대덕구 신탄진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는 열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손가락을 절단하는 돌발행동을 보인 신성종합건축사무소(주) 감리단장 A씨의 자필 사과문. ⓒ 장재완
한편,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시민 앞에 사과했다. 최아무개 단장은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행사에서 제가 감리용역을 수행하면서 원칙과 규정대로 잘 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한 행동이 많은 관계자 및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게 되어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저의 행동은 본격적인 공사착수를 앞두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대한 결의의 표현일 뿐, 언론에서 언급되는 본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이나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제 행동으로 인해 정치적인 공방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보면서 제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가 생겨 본사업과 관련된 분들께 본의 아닌 폐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저의 행동으로 충격을 받으신 대전시민, 본 사업 관계자, 행사에 참여하신 시장님을 비롯한 내빈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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