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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올림픽 도전의 길, '숙적' 일본 걸렸다

2위로 진출한 '팀 킴', 일본 로코 솔라레 다시 만나

21.12.17 16:19최종업데이트21.1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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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일전'을 치르게 된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 ⓒ 세계컬링연맹 제공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이 다시 '숙적' 일본을 만난다.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 강릉시청 '팀 킴' 선수단은 16일 열린 예선 최종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팀은 스코틀랜드와 일본.

세 팀의 승자승은 모두 1승 1패로 엮여 있던 탓에 매 경기 전 선공과 후공을 가리기 위해 두 번의 버튼 드로우를 통해 얻어낸 평균값인 'DSC'(드로우 샷 챌린지)로 최종 순위를 계산했다. 이에 따라 가장 DSC 값이 좋은 스코틀랜드가 올림픽에 직행했고, 한국, 그리고 일본은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예선에서의 일본 상대 석패, 그 아쉬움 씻어내야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과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로코 솔라레'(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는 이런 외나무다리 위 접전을 많이 치렀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유일하게 패했으며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숙명의 대결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두 번이나 마주치게 됐다. 지난번이 메달이었다면,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말이다.

일본 '로코 솔라레'를 지난 15일 만났던 대표팀은 경기력 난조 속에 8-4의 스코어로 석패했다. 첫 엔드부터 대량 득점을 허용한 데다, 중요한 순간 스틸까지 내준 것이 뼈아팠다. 특히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체코전과의 승부에 상관 없이 올림픽 직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더욱이 예선 최종전이 끝난 뒤에는 한국과 일본의 DSC 결과가 좋지 못했다. 스코틀랜드가 평균 27.39cm로 1위에 올랐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34.27cm와 34.61cm로 뒤따랐다. 같은 6승 2패를 거두고도 스코틀랜드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내줘야만 했던 것. 그렇게 한일전이 다시 성사되었다.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선 '팀 킴' 선수들. ⓒ 세계컬링연맹 제공

 
한국으로서는 예선에서 석패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일본과의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 한일전이라는 이름 자체의 무게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올림픽에 더 이상의 힘을 들이지 않고 직행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도 숨막히는 두 팀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한편, 남자 컬링 대표팀 경북체육회 '팀 창민'은 2승 6패로 예선을 마무리하면서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팀 창민'은 예선 최종전이 열린 16일 핀란드와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했다. 4승 4패로 예선을 마무리했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덴마크를 누르고 극적인 결선 진출도 가능했지만,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패한 탓에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패배 시 라트비아와 최종전

이제 남은 올림픽 티켓은 단 두 장 뿐이다. 그 두 장 중 한 장이 이번 경기에서 주인공을 찾는다.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올림픽 여자 컬링의 아홉 번째 출전 국가가 된다. 

물론 패배하더라도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18일 열리는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최종전을 치러 승리하면 마지막 남은 올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이미 '팀 킴'은 라트비아를 상대로 예선에서 완승을 거뒀던 바 있지만,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휴식의 시간을 갖는 게 더 낫지 않을까. 

17일 오후 6시부터 일본과 맞붙는 마지막 한판 승부는 MBC Sports+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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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 킴 김은정 올림픽 최종 예선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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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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