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인문학 세미나 세미나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년 12월 16일
민승준
세미나는 전쟁과 증오로 단절된 DMZ 군사지역이 아닌 'Let's DMZ, 화해와 통합의 걷는 길'을 인문학적 스토리 문학, 철학, 역사전통을 이어 받아 추진하기 위해 민간학자와, 도의회 및 시군 관련 공무원 시민 활동가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걷는 길을 중심으로 남북 접경지역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3부로 진행된 세미나는 ▲1부 불안한 DMZ를 안전한 DMZ로 만드는 길 ▲2부 충돌과 화해의 DMZ 걷는 길 ▲3부 DMZ 걷는 길의 남북 연계와 시민 참여를 주제로 5명의 발제자와 16명의 토론자가 3시간 넘게 열띤 토론과 의견을 나눴다.
1부에는 추원서 동북아 평화연구원 원장이 좌장역할을 하고, 발제는 박부원 경기문화재전문연구원이 '경기도 DMZ 평화누리길의 거버넌스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찿아볼 수 없는 특별한 길이 존재한다. 휴전선을 따라 설치된 동서 길이 248km, 폭 4km의 비무장지대를 말하며, 우리는 DMZ라 부른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는 명수정 한국환경연구원이 '접경지역 남북협력과 DMZ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명 연구원은 "유럽의 접경지역 생물권 보전지역을 벤치마킹하여 남북생명 생태공동체 상징 공간을 조성,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유산으로 가는 길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토론 패널로 박병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집행위원장, 오지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도의원),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DMZ 길 시민참여 및 평화공감대 활동과 지역활성화, 생태문화 부각 가능성을 논했다.
2부는 '충돌과 화해의 DMZ 걷는 길'을 주제로 최완규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DMZ 분쟁과 충돌의 역사' 발표를, 두 번째 발제는 서정미 안양대학교 교수가 '걷는 길에 얽힌 화해' '접경지역 걷는 길의 평화학' '충돌과 화해의 인문경관' 등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기 강원도대학원 평화학과 교수, 통일강원연구원장, 고경택 한국건설기술 연구원, 박한솔 올어바웃 대표의 토론도 이어졌다.
70분간 진행된 3부에서는 여는 말을 전한 류종열 사)DMZ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접경지역 지자체 및 한반도 평화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윤은주 사)뉴코리아 상임대표 ▲최은아 사)6.15남측위 사무처장 ▲김요엘 사)우리아이인터네셔널 ▲한경준 파주시청 평화협력과장 ▲신영균 경기관광공사 DMZ 관광팀장 ▲김용기 사) 남북경제협력포럼 공동대표 ▲안창희 환경연합 경기중북부 의장 ▲김경준 강원 환경연합 사무처장 ▲조영덕 동북아평화경제문화포럼 상임공동대표 ▲우성재 사)DMZ평화네트워크 이사 10명이 'DMZ 인문학의 길' 을 걷는 길의 문화경관과 남북 접경지역 연계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질의응답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파주에서 문화재 연구 및 활용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용민 청람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주체인 남과 북이 상호 협의하지 않은 문화유산 활동 DMZ와 관련한 여러 현안과 추진사업, 발전방향 및 미래비전은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북 간 협력과 교류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민간교류나 문화교류, 자원교류 등이 그 어떤 정치적이거나 사상이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남과 북 서로가 상대방을 인정, 이해하고 항시적으로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미래세대들에게 한반도의 문화유산과 DMZ 지역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 자연생태경관을 안전하게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부 가 진행되고 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최은아 6.15 남측위 사무처장
민승준
최은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사무처장은 2018년 군사합의 당시에도 주한미군 사령관은 "DMZ내 모든 활동은 유엔사 소관"이라며 "남북대화는 계속 하여도 모든 것은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중개(brokered), 심사(adjudicated), 사찰(observed), 이행(enforced)돼야 한다"고 명확히 말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후 "유엔사(미군)는 인도적 지원 타미플루 수송용 차량 불허, 2019년 통일부 출입제한, 경기도 평화부지사 집무실 거부까지 가로 막아 왔는데, 우리 정부가 관할권도 없는 DMZ에서 생태평화공원이나 DMZ 인문학의 길을 조성한다는 것은 초석도 없는 상태에서 건물을 짓겠다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생태평화공원이나 인문학의 길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남북 간 합의를 도출하기 이전에 기존에 합의된 신뢰성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한 이행이 선행적으로 진행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합의 이행과 현실간의 간격에 대한 주제로 발표해 호응을 받기도 했다.
▲경기관광공사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1953년 미군이 쓰던 체육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민승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개회사 영상에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DMZ는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며 이곳을 하나의 '길'로 바라보는 시도가 새롭다"면서 "DMZ에 대한 인문학적 논의는 DMZ를 생태의 보고이자 평화와 화합의 공간으로 바꾸는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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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유 문화유산 인문학 스토리 발굴을 위한 'DMZ 인문학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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