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중국과의 대결 전략인 인도태평양전략에 따라 콰드 훈련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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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군이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SM-3 요격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최소 100km 이상으로 남한 방어용이 아니며 일본과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겨냥한 북중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용이다.
SM-3 블록 II-A는 요격 고도가 800km에 달해 미 본토를 겨냥한 북중 ICBM을 상승·하강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한 발당 가격이 무려 250억~300억 원을 호가한다. SM-6 요격미사일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는 데서는 무용지물이나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미 항모전단을 방어하는 데서는 유용한 무기체계다.
특히 한국의 중대형 구축함과 중형 잠수함 등의 함대지 전력은 양안분쟁 시 미국의 요구로 미국과 대만 지원에, 미중 분쟁 시 미국을 겨냥한 중국 북동부 지역의 ICBM 발사 기지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남한이 북한은 물론 주변국의 무력침공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과 미군의 남한 방어 지원을 조건으로 태평양 미군과 미 본토 방어를 지원하는 것은 국가와 민족의 생명과 자산을 거는 도박과 같은 미친 짓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군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대중 포위전략에 동원되는 것만은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걸고 막아야 한다.
대미 종속성에 따른 국방예산 팽창
2022년도 국방예산 전력유지비(16조1094억 원) 중 주한미군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방위비분담금 1조2472억 원을 포함해 주한미군 시설부지 지원비 96억 원, 카투사 인건비 192억 원(2018 기준, <2020년 국방백서>), 주한미군 C4I 체계 및 워게임모델 사용료 206억 원 등 총 1조2966억 원이다.
또한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비(645억 원), 평택기지 이전비용 등이 포함된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비가 특별회계로 7747억 원이 편성돼 있다. 여기에다 해외파병 504억 원, 한미연합연습 101억 원, 해외연합훈련 171억 원 등 776억 원이 편성돼 있다. 게다가 전력유지비 중 '군수지원과 협력' 분야 외화예산은 14.8억 달러(1조6757억 원)로 이 중에서 약 80%(1조3406억 원)는 미국에 지불하는 해외정비비 등 이다. 이에 2022년에 미국과 주한미군에 지불되는 전력유지비는 총 3조4895억 원으로 전력유지비의 무려 21.7%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2021년도 방위력개선비 중 외국 무기도입비는 지휘정찰 7135억 원, 기동화력 471억 원, 함정 1762억 원, 항공기 1조368억 원, 유도무기 3236억 원 등 약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로 이중에서 미국산 무기도입비는 약 1조9828억 원에 달한다.
매년 증감이 있지만 전력유지비와 방위력개선비에서 연평균 약 5.5조 원(국방예산의 10%)이 미국과 미군을 위해 쓰이는 셈이다. 여기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외 타 부처 예산에서 지출되는 기지 주변 정비비 4,971억 원(2018년 기준, <2020년 국방백서>), 미군기지 임대료와 공공요금 및 세금 감면 등 주한미군에 대한 간접지원비 1조1469억 원(2018년 기준, <2020년 국방백서>) 등을 포함하면 미국과 미군에 지출되는 비용은 7조 원을 넘는다.
그러나 대미 군사적 종속에 따른 한국의 국방비 부담은 위에서 본 주한미군에 대한 직간접 지원비와 무기도입비, 성능개량비 등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전력운영비(병력운영비와 전력유지비) 38조 원 중에서 상당한 액수가 미국의 요구에 따른 작전계획 5015의 수행을 위한 대군체제와 최첨단 고성능 무기체계 유지에 사용되기 때문에 대미 군사적 종속에 의한 국방예산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정교한 산정이 불가능하나 작전계획 5015를 폐기하고 방어 위주의 작전계획에 수립해 병력과 최첨단 고성능 무기의 유지비를 1/2로 줄인다면 2022년 국방예산 기준으로 어림잡아 전력운영비 약 38조 원 중 19조 원을 줄일 수 있다.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국방력 강화와 국방예산 증액에 의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내겠다"며 2017년에 비해 2022년 국방예산을 37%나 증액시켰음을 치적 삼아 자랑했다.
또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10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와 보훈' 분야는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보수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방위력개선비 증가를 정부별로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 7.06%, 이명박 정부 5.86%, 박근혜 정부 4.65%, 문재인 정부 7.38%로 국방비 전체 증가뿐만 아니라 방위력개선비 증가에서도 진보정부가 보수정부를 압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현 수석의 이러한 주장은 문재인 정권의 정체성 혼란을 드러내는 것으로 판문점-평양선언,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과 종전선언 제안의 의미를 전면 부정하는 이율배반적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힘을 통한 대북 압박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할 수 없다. 힘을 통한 대북 압박은 한반도 분단을 연장하고 위기와 분쟁을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평화란 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오슬로 연설과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서로의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라는 스톡홀름 연설에 확고히 자신의 정체성을 둬야 한다.
한미동맹과 초공세전략을 앞세운 북미, 남북 대치 속에서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가 동북아에서의 자국 패권과 인도·태평양전략을 통한 대중국 포위전략을 약화시킬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종전선언조차 받지 못하는 미국, 그래서 한반도에서의 끊임없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필요로 하는 미국을 해바라기해서는 결코 국가와 민족의 내일을 열어갈 수 없다. 단호히 한미동맹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에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있다.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이 열리던 12월 2일, 평통사 회원들이 국방부 앞에서 작전통제권 즉각 환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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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수소폭탄을 비롯한 전략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과 함께 핵선제사용 포기와 비핵국가에 대한 소극적 안전보장을 공언한 나라다. 또한 현 핵무기 국가 중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를 밝히고 핵무기 폐기 협상에 나선 유일한 국가다.
이에 한미가 선제공격전략인 작전계획 5015를 폐기하고 방어적 작전계획으로 전환해 북한의 체제를 확실히 보장해 준다면 한반도 비핵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 그 길은 다름 아니라 판문점-평양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판문점-평양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바란다면 자신의 사고로부터 '힘에 의한 평화' 논리를 씻어내고 국방예산 증액이나 자랑삼는 대결적, 억제론적, 냉전적 사고를 걷어내야 한다. 그리하여 대북 맞춤형 억제전략과 작전계획 5015를 폐기하고 합리적 방어 충분성에 따른 방어전략을 수립한 후 후속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을 통해 상호 공세전력을 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면 현재의 비대한 대군체제를 20만~30만으로 대폭 감축하고 국방예산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어떤 정당의 누가 차기 정권을 잡게 되더라도 이 길 외에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이 있을 수 없다.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 이 명언이야말로 부전조약(1928년)과 유엔헌장(1945년) 체결 이래로 평화의 국제사회를, 평화의 한반도를 구현하고자 했던 인류의, 민족의 염원에 화답하는 생명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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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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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정체성은 '스톡홀름 연설'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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