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골 생태공원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초막골 생태공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군포의 상징적인 존재다.
운민
- 많은 일을 하시는 걸로 아는데 내년 계획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희 군포 문화재단이 2013년에 설립되었으니 2022년이면 9년 차가 됩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화예술사업을 하면서 평생교육시설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 문화재단 사업까지 다양한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제 2023년에는 10년 동안의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예비도시로 선정된 만큼 본 도시로 선정되기 위한 사업도 준비해야 하고요.
평생교육과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수자, 장애인, 지역아동센터, 소외자 관련 일을 준비하고 있고요. 평생교육 관련해서는 강좌 위주로만 진행하다가 인근(안양)의 대학과 연계해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재단하고 공동으로 제작한 '백만 송이 사랑'이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리고 근방에 조선백자 도요지가 있는 만큼 그것과 연관된 공예공방 쪽 프로그램, 체험거리 조성 사업, 아트마켓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군포는 저도 31개 경기도 도시를 전부 다녀봤지만, 수리산, 철쭉, 반월호수를 제외하곤 문화재원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은 편인데요. 면적도 좁고요. 제가 대략적으로 찾아보니, '군포라는 도시의 지향점은 결국 사람'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 군포는 다른 도시에 비해 면적이 넓지도 않고, 수원 화성처럼 화려한 문화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사람이 좋은 도시라 할 만합니다. 군포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본신도시가 1기 신도시로 조성되었으니 어언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죠.
여기 사무실에서도 수리산이 보이는데요. 높지 않은 산이지만,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군포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본신도시 설계에 참여한 김진애 박사와 인터뷰를 했을 때 '사람이 살기 좋은 곳', '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 2위를 할 정도로 높았다고 하죠. 어른부터 아이까지 따스한 도시가 군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할 것 같은데 적극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낼 방안 같은 게 있으신지요?
"우선 시에서도 많이 도와주어야 할 것 같고요. 문화재단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평생학습, 공연, 예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하고, 군포에 있는 백자도요지도 알려 가며 사업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단이 그런 가교 역할을 수행했으면 합니다."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 군포에는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을 비롯해 많은 사대부가의 종택, 무덤이 남아있다.
운민
- 군포는 반월호수 일대에 고택, 종가, 당숲 등 잠재력 있는 관광자원이 몰려있더라고요. 이것들과 연관 지어 활용 방안이 있는지요.
"그것이 저희의 과제일지 모릅니다. 군포에는 용인 못지않게 사대부가의 묘역이 꽤나 있습니다. 용인처럼 면적이 넓은 도시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묘역이 몰려있으니 특징이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도성과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풍수지리적으로 훌륭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런 교풍이 내려와서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산본신도시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명칭을 한쪽은 백합, 모란 등 꽃 이름을 붙였고요. 다른 쪽은 한라, 백두 등 산 이름을 그리고 위인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대표이사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건물을 나와 정면을 바라보니 평범하게 여겨졌던 군포가 흥미로운 스토리로 가득 차 보인다. 앞으로 산본신도시와 군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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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문학 전문 여행작가 운민입니다. 팟케스트 <여기저기거기>의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obs라디오<굿모닝obs>고정출연, 경기별곡 시리즈 3권, 인조이홍콩의 저자입니다.
강연, 기고 연락 ugzm@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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