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라는 주제로 단체회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서창식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미국, 일본과 맺어온 동맹이 과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도움이었는지, 아니면 우리를 이용하는 동맹인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또다시 남의 나라 눈치 보느라 우리 문제를 풀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2일 오후 5시 용산의 한 카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라는 주제로 소녀상과 수요시위를 지켜온 대학생과 청소년 단체와의 만남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평화나비네트워크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12.28 한일합의 폐기에 대한 입장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에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한일합의 파기는 절차적 문제에 앞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정당의 후보들이 모두 한일합의를 파기(재협상)하겠다는 취지로 거론했지만, 정작 당선되고 나서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역대 정부들이 다 그랬듯이 한미일 동맹 속에 미국이 반대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미국의 말을 거역하면 큰 일 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외교 영역에서 자주적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과거사'로 부르는 것이 마치 지나간 일을 쓸데없이 붙잡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게 한다"라며 "그러나 이 문제는 과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들과 모두 맞닿아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미향 의원을 향한 공격에 대해서 "특정단체가 탄압에 의해 흔들렸다고 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이라는 이 오랜 운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라며 "그동안 시민사회에 너무 많은 짐을 지웠다는 사실을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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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한국, 눈치보느라 일본 문제 해결 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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