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16년째 쌀 기부한 이장 "앞으로도 계속할 것"

운정마을 조병옥 이장 미담 화제... 갈산면, 31개 경로당에 전달 예정

등록 2021.12.31 10:04수정 2021.12.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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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갈산면 운정마을 조병옥 이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갈산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20kg 쌀 62포대를 전달했다. 조 이장은 16년째 쌀을 기부해오고 있다. ⓒ 홍성군 제공


16년째 쌀을 기부해온 이장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갈산면 운정마을 조병옥(54) 이장은 이날 갈산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20kg 쌀 62포대를 전달했다.

조 이장이 기부한 쌀은 시가 320만 원 상당으로 모두 1240kg이다. 조 이장의 쌀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이장의 쌀 나눔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갈산면 새마을협의회 회장을 지내던 조 이장은 지난 2006년부터 쌀 기부를 시작했다.

홍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조 이장은 어르신들에게 식사 한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쌀 기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매년 20kg 쌀 62포대를 16년 동안 기부했으니, 그 양만 해도 무려 1천 포대에 가깝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생활 불편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던 조 이장은 올 12월부터는 운정마을 이장일도 맡고 있다.

조 이장은 "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르신들이 다른 때보다 더 힘들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쌀 나눔을 통해 어르신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같이 농사를 짓고 있는 아들과 함께 계속 쌀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주식 갈산면장은 "16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조 이장에게 고맙다"라면서 "기부한 쌀은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갈산면 행정복지센터 장미영 주무관은 "조 이장의 기부에 감사하다"며 "갈산면에는 29개 마을에 31개 경로당이 있다. (조 이장은) 31개 경로당에 각 2포대씩 나누기 위해 매년 연말에 한결같이 기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갈산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부한 쌀은 지역 내 31개 경로당에 전달할 예정이며, 떡 등을 만들어 마을 내 어르신들에게 나눔할 계획이다.
#홍성군 #16년쌀기부 #갈산면 #운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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