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총궐기에서 참가중인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 서창식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석해 "가계부채 등 예고된 위기를 민생파국이 아닌 체제전환의 기회로 만들자"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진보진영 대선 후보로 무대에 올라 "코로나 2년, 다른 나라 정부가 빚을 내서 서민의 생계를 지원할 때 이 나라 정부는 국민이 각자 빚을 떠안도록 만들었고, 그 결과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GDP 규모를 훌쩍 넘어 압도적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빚내지 않고서는 살 수 없었던 서민들과 노동소득으로는 평생 집 한 칸을 가질 수 없어 빚을 내서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에 떨고 있다"라며 "반면 시중은행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였고, 이 은행들의 간판은 한글이지만 지분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당 후보들은 이 기막힌 현실을 말하지 않고, 해외 투자자가 많이 몰려와서 돈 벌어가기 좋은 자본시장 만들기가 대한민국 경제를 키울 것처럼 얘기한다"며 "IMF 때 온 국민이 국가 부도를 막겠다고 나서 금을 모으고 허리띠를 졸라맨 결말이 무엇이었느냐. 국민의 피와 땀으로 재벌들을 살리고, 외국 자본의 천국으로 거듭나는 동안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신세로 완전히 전락하고 말았다"라며 꼬집었다.
그는 "또다시 당할 수는 없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과 질서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장내자! 자주 평등사회를 열어내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만5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현장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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