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기후위기 탄소중립 위한 생명살림 실천 선언

교구본사 최초 '기후위기 실천 선언문' 발표

등록 2022.02.17 08:26수정 2022.02.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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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는 경내 대웅전 앞에서 ‘버리면 쓰레기, 분리하면 자원’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실천 선언문’을 발표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 ⓒ 신용훈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가 15일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열린 해제법회에서 교구본사 최초로 '기후위기 탄소중립을 위한 생명살림 실천'을 선언했다.

백양사 대웅전 앞에서 진행된 선언에서 '버리면 쓰레기, 분리하면 자원'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실천 선언문'을 발표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

백양사 교구 스님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불자들은 수천 년 간 인간과 자연이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으로 살아왔다"며 "오늘날 지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생명살림 사상으로 우리 불자들의 실천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들은 "우리 불자들이 소박한 삶, 자연과 더불어 수행했듯이 미래세대를 위해 적게 소유하며 나누며 살겠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절약을 생활화하고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며 "탄소 흡수원으로 녹색 지구에 기여하고 있는 사찰림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겠다"고 밝혔다.
 

백양사 교구 스님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불자들은 수천 년 간 인간과 자연이 촘촘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으로 살아왔다”며 “오늘날 지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생명살림 사상으로 우리 불자들의 실천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신용훈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제18교구본사 백양사를 비롯한 말사 스님과 직원, 신도들을 위한 매뉴얼 보급과 불교적 실천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에게 녹색 지구를 물려주자"고 말했다.

이번 백양사의 '기후위기 탄소중립을 위한 생명살림 실천 선언'으로 조계종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난 10일 밝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문제의 대안으로 꼽은 사찰림의 불교적 자산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실천 서약과 활동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법보신문에도 송고 되었습니다.
#백양사 #탄소중립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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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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