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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지금이 골든타임, 북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 결코 안돼"

21일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학술회의 축사... "신뢰 훼손되면 복원 어려워"

등록 2022.02.21 15:55수정 2022.0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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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지금이 "평화의 골든타임"이라면서 "북한이 핵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모라토리움 파기 상황으로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30주년 기념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북한의 모라토리엄 파기는) 한반도 평화를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국제사회와 우리의 노력에도 중대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선을 넘어 신뢰가 (한번) 훼손되면, 이를 복원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이 '평화의 골든타임'에,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이견을 좁히고 모든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한반도 정세는 녹록치 않다"면서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만 하는 어려운 고비 앞에 우리는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북 측이 오랜 숙고를 끝내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지난 1992년 2월 20일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주변국들과 핵 대결을 할 생각이 없으며, 동족을 말살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김일성 주석의 언급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세월 흘렀지만... 북한, '핵대결 생각 없다'던 김일성 주석의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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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는 리선권 2018년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우리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 장관은 "세월이 흘렀고, 상황도 많이 달라졌지만 저는 지금도 이 언급은 우리 민족 앞에 김일성 주석이 한 약속임을 확인하고 엄숙히 그 약속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북에게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0년 전 남북은 기본합의서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함께 미래를 구상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면서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떤 30년을 보낼 것인가'의 질문과 그 답을 구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노력뿐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 등의 보건의료, 기후환경, 재해재난, 민생협력에 대해 하루빨리 대화를 시작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으로 점차 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30년 전과 같이 상생으로 가는 선택을 통해서, 우리 후손들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남북기본합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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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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