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을 16부작 미니시리즈에 비유하며 14부 정도 온 것 같다고 하시던데 교수님 판단은 어떠세요?
"저는 한 12부 정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 오미크론 때문에 꺾어야 될 파란만장한 게 남아 있어요. 보통 16부작이면 가장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가 10~14부 정도에 몰려 있잖아요. 이제 막 갈등 시작돼서 클라이맥스로 올라가는 수준이니까 저는 한 12부 정도 생각을 하고요. 이 클라이맥스를 지나고 회복기 거치려면 4부는 더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럼 최고 어디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예측이 어려운 게, 지난주에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니까 사람들 이동량이 꺾이기 시작했거든요.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그것이 이동량을 촉진시키고 있진 않은 상황이죠. 그래도 저는 거리두기 완화가 피크를 당기는 데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전 한 2~3주 이후 피크가 오지 않을까 정도로 예상하고, 규모는 꽤 커질 거라고 봐요."
- 그게 100만 명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나요?
"100만 명까지는 안 가야죠. 하지만 지금 유행 상황 반영이 되면 2~3주 내에 40만 명도 넘지 않을까 하죠. 그리고 40만 명대 정도에서 피크를 찍고 내려오지 않을까 하는데 제발 거기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어요."
- 40만 명이란 건 정부 발표기준인가요, 아니면 자가진단키트로 걸러지지 않는 확진자 포함인가요?
"거기서 말한 40만 명은 정부 발표 확진자예요. 지금 사실상 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아무것도 동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말 어디가 피크인지 예상이 안 될 정도예요. 정부는 요새 자꾸 안심하란 신호만 보내잖아요. 지금 규모가 늘어나면 적어도 국민들한테 다중 이용시설도 가지 말고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런 메시지 전혀 안 내보내고 있잖아요."
-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새 거리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한 게 사실 큰 변화라고 생각되지 않겠지만, 그게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거든요.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완화하면서 심리적으로 오미크론이 별거 아니란 사인을 정부가 계속 주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것 자체가 지금 유행 상황이 악화되는 데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굳이 그런 논의를 왜 했을까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이해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완화책 자체를 논의했다는 것이 황당하거든요."
- 최근 들어 재택치료 중 사망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재택치료 괜찮을까요?
"사실 너무 규모가 늘어나게 되면 말이 재택 치료지, 재택 관리도 아니죠. 고위험군이야 재택 관리를 받는 거고 지금 비고위험군은 일반 관리라고 하는데,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해야 되는 상황이죠. 지금 고위험군에선 아무리 재택 관리를 열심히 해도 응급 상황이 발생해서 사망자가 나오잖아요. 일반 관리군에겐 그냥 알아서 진료받으라고 얘기 하는데, 그중에도 일부 중증으로 넘어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상태가 안 좋을 때 바로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빨리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 재택 관리 중에 사망하는 숫자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지금 상황에서 해답이 있나요?
"일단 일반 관리군들이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끔 하는 핫라인 등을 제대로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고요. 지금은 어디가 안 좋아서 병원에 연락해서 진료를 받으면 약 처방만 해주지 어디에 연락해서 입원해야 되는지를 알려주지를 않아요. 서울은 상담센터가 있으니까, 전화해서 입원 여부를 확인하는데요. 거기도 전화가 너무 밀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환자 상태가 나빠졌을 때 어디다 연락해서 입원 여부를 물어봐야 되는지 여부라도 명확하게 해주면 피해 보는 사람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일반 관리군 같은 경우 너무 나빠졌을 경우에는 119 불러도 오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상태가 나쁘면 119에 연락을 해야 되는데 (환자들이) 그런 부분들도 제대로 인지를 못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했던 방법대로 가야 돼요. 상태가 나쁘면 의원급 방문은 안 되니까 전화해서 상담을 하고, 거기서 상황이 안 좋다고 판단하면 의원급 의료기관에 의뢰하는 거죠. 거기서 입원이 가능한지를 알려주면 바로 환자 의뢰해서 입원을 결정해 주는 식으로 가야 된다는 거죠."
- 앞으로 전망해 주세요.
"일단은 오미크론 위기를 어떻게 해서든 잘 넘겨야 되는데... 확진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잘 모르겠고 중증 환자도 꽤 늘어날 것 같아서 지금 의료 현장은 혼란스럽거든요. 어쨌든 이 시기를 국민과 정부, 의료진들, 방역 담당하는 분들이 같이 노력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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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꾸 안심하란 신호만..." 이재갑의 이유 있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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