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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빼박 증거"

주가조작 의심 시기 서울대 AFP 원우수첩에 '이사' 경력 적혀... 국민의힘 "주가조작과 무관"

등록 2022.02.25 15:49수정 2022.02.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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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가 25일 보도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 윤 측 “비상근 무보수직”> 기사. 기사 속 이미지는 2011년 서울대 AFP 원우수첩에 기재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페이지. ⓒ 헤럴드경제 갈무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 시기 도이치모터스의 이사로 재직한 정황이 보도됐다. 국민의힘은 "비상근, 무보수로 도이치모터스 이사 직함을 받았지만 이를 주가조작과 연결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25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자신의 경력을 '현 (주)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현 (주)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소개했다.

이 원우수첩은 해당 과정을 듣는 수강생이 서울대 AFP 사무국에 제출한 정보를 취합해 만든 것으로, 김씨 스스로 본인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소개한 셈이다. 특히 이 매체는 '김씨의 서울대 AFP 과정 수료 시기(2010.8~2011.3)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거래 시기(2010.10~2011.1)가 겹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사 직함 받았지만 주가조작과는 무관"

국민의힘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사실은 인정하되, 이를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연결시킬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차 판매 홍보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상근, 무보수로 이사 직함을 받고 홍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했다"면서 "김씨가 서울대에서 학업한 기간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시기가 맞물린다는 해석을 기사에 붙였는데, 김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고발된 내용과도 다르고, 기소된 사실이 없는데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씨의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단정적으로 쓸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 범죄일람표에는 157개 계좌, 100여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내용과 상관 없이 그 사람들이 모두 공범이라는 뜻인가"라며 해당 보도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를 예고했다.

민주당 "내부자 거래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사안"

반면, 민주당은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종지부를 찍을 강력한 증거가 보도됐다"면서 해당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 후보 측에선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해명을 하려하면 할수록 역으로 김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동안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투자한 것'이라고 변명해 왔지만 이제 이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제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시라. 이제 김씨가 진실을 고백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범죄일람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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