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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신임 감독의 연습경기 데뷔전, 한화에 6 vs 4 역전 승

KIA 리드오프 박찬호 맹활약 및 선발투수 윤중현 호투

22.02.27 09:06최종업데이트22.02.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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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선수단을 소집하는 KIA 코칭스태프 ⓒ KIA타이거즈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와 KIA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10개 구단들 간의 연습경기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기에는 특별히 투구수에 제한을 두고 투수 교체를 하기로 KIA 김종국 감독과 한화 수베로 감독이 합의를 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태진(3루수)-류지혁(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오정환(2루수)-김호령(중견수)-신범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이번 연습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팀의 핵심 선수인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는 3일 연습경기부터, 나성범과 김선빈은 시범경기부터 출전할 계획이라고 김종국 감독이 밝혔기에 이날 경기에는 결장했다.

한화는 노수광(좌익수)-최재훈(포수)-터크먼(중견수)-정민규(2루수)-이성곤(1루수)-변우혁(3루수)-임종찬(우익수)-이성원(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 역시 젊은 선수들에게 연습경기 출전 기회를 줬다. 하지만 KIA와 달리 외국인 타자 터크먼을 한화는 이날 선발로 출전시켰다.

선발 경쟁 중인 양팀 선발투수, 윤중현 웃고 김이환 울다
 

연습경기 선발투수 KIA 윤중현(왼쪽), 한화 김이환(오른쪽) ⓒ KIA타이거즈

 
이날 양팀 선발투수로 KIA는 윤중현을 한화는 김이환을 출격시켰다. 윤중현과 김이환 모두 이번 시즌 선발 경쟁을 하는 투수들이다.

KIA의 윤중현은 현재 임기영과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발 1순위로 거론되는 투수다. 지난 시즌 30경기 나와 82.2이닝을 소화하며 5승 6패 2홀드 방어율 3.92 출루허용률 1.48로 메마른 KIA 투수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9월에는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나와 30.1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방어율 2.67 출루허용률 1.22로 KIA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이번 연습경기에서도 윤중현은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1회에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타자 정민규를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이성곤과 변우혁, 임종찬을 각각 뜬공과 삼진,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타자를 공 12개로 막아내 투구수에 여유가 있어 타자 1명을 더 상대했다. 이성원 역시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에는 투수를 이민우로 교체하면서 이날 윤중현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투구수도 2회까지 29개로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반면 한화의 김이환은 1회부터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삼진과 도루 저지, 좌익수 뜬공으로 1회의 위기는 잘 극복했다. 2회에도 2사까지는 잘 잡아냈다. 그러나 이우성과 오정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결국 김호령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신범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2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23개의 공을 던지며 1회에 11개의 공을 던진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공을 던졌다. 

김이환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박찬호와 김태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1루 주자 박찬호가 3루로 뛰다가 아웃이 되면서 1사 1루가 됐다. 이후 류지혁의 안타와 황대인의 3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한화는 김이환을 내리고 박윤철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박윤철이 김이환의 승계 주자 1명을 불러들이며, 이날 김이환은 2.2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투구수 44개를 기록했다. 첫 연습경기지만, 숙제를 남긴 이번 선발등판이었다. 

엎치락 뒤치락의 공방전 승자는 KIA, 주인공은 리드오프 박찬호
 

오늘 경기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찬호 ⓒ KIA타이거즈


4회초 2사 때 이성원의 타구를 좌익수 김석환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삼자범퇴 찬스가 무산이 됐다. 이를 놓치지 않은 한화는 이도윤이 바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2 vs 1로 추격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정민규가 이준형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며 3 vs 2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이어서 변우혁도 이준형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치며 4 vs 2가 됐다. 

하지만 6회말 KIA가 한화의 장시환을 상대로 김석환, 이우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오정환과 김호령이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신범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 vs 3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서 리드오프 박찬호가 우전안타를 치며 4 vs 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진 타석 때 KIA의 주루 플레이와 한화 수비의 미스로 5 vs 4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에는 고종욱이 한화의 김경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까지 터지며 6 vs 4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날 KIA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현재 최원준이 상무에 있는 상태에서 리드오프 고민이 깊은 KIA다. 연습경기지만, 박찬호의 이와 같은 활약은 김종국 감독도 흡족할 만한 성과다. 

한편 이날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은 3타수 무안타로 출루에는 실패했다. 두 팀은 27일 오늘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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