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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다른 결과, 삼성과 KIA의 이번 연습경기

선발 경쟁부터 첫선 보이는 타자까지, 공통분모 있는 두 팀

22.03.04 09:40최종업데이트22.03.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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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과 KIA의 공통분모가 좀 있다. 두 팀 모두 선발투수를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KIA는 임기영과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현재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삼성도 최채흥이 상무로 간 상황에서 5선발을 찾아야 한다. 

또, 첫선을 보이는 타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있고, 삼성은 이번에 입단한 루키 이재현과 김재혁을 포함해 젊은 타자들이 많이 배치됐다.

공통분모가 있는 두 팀이지만, 이번 연습경기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올해 첫 연습경기를 치른 삼성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에게 6 vs 2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경쟁 중인 KIA 이민우·삼성 허윤동, 엇갈린 위기관리 능력
 

연습경기 선발로 나온 KIA의 이민우(왼쪽)와 삼성의 허윤동(오른쪽) ⓒ KBO리그


이날 선발투수로 KIA는 이민우를 삼성은 허윤동을 각각 출격했다. 두 투수 모두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서 경쟁 중인 상황이다. 

이민우는 지난 26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윤중현에 이어 3회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었다. 당시 한화와 경기에서도 위기가 있었으나 좌익수 김석환의 실책으로 빌미가 된 1실점이 전부였다.

이번 삼성전은 달랐다. 2회 1사까지는 무난했다. 그러나 공민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후에 다섯 타자 연속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이민우는 2회까지 7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한화전과 비교하면 크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허윤동은 첫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2회와 3회에는 모두 위기가 있었다. 2회 2사 1, 2루의 위기는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를 병살타로 막으며 2사 3루로 만들어냈다. 비록 최형우 타석 때 좌익수 김재혁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했지만, 허윤동은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다음 타자 황대인을 3루 땅볼로 막아내며 이날 3회까지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또다른 선발 후보 2명, 홈런에 운 KIA 유승철·위기관리 능력 선보인 삼성 최하늘
 

연습경기에 등판한 KIA의 유승철(왼쪽), 삼성의 최하늘(오른쪽) ⓒ KBO리그


이민우와 허윤동에 이어 등판한 유승철과 최하늘 역시 이번 시즌 KIA와 삼성에서 선발투수 경쟁 중인 상황이다. 

유승철도 이민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이 2번째 연습경기 등판이다. 첫 등판인 27일 한화전에서 한승혁 다음으로 3회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에도 2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전에는 보크로 인해 실점의 쓴맛을 봤다면, 삼성전에는 이재현에게 홈런 하나로 2실점을 허용하며 쓴맛을 본 이번 연습경기 등판이었다.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하는 최하늘은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9개로 4회를 무난하게 막은 최하늘은 5회에 두 타자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소크라테스와 박찬호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았으나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대인이 만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며 위기를 넘긴 최하늘이었다. 

첫선을 보인 두 타자, 이재현 웃고 소크라테스 울다
 

연습경기 선발로 나온 삼성의 이재현(왼쪽), KIA의 소크라테스(오른쪽) ⓒ KBO리그


이날 라인업에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삼성의 루키 이재현과 KIA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다. 이재현은 2번타자 2루수, 소크라테스는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선다. 공교롭게도 둘 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테이블세터로 선발 라인업에 올라왔다.

이재현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연습경기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6회부터 유격수로 활약하며 허삼영 감독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줬다. 

경기 후 이재현은 "연습경기지만,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구단과 팬들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는데,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에 반해 소크라테스는 첫 연습경기 출장을 가졌다. KIA는 이번이 3번째 연습경기지만, 소크라테스는 이전 2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소크라테스 역시 이번 시즌 KIA의 리드오프 후보로 꼽힌다. 지난 2번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와 고종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소크라테스에 대한 기대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와서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안타에는 실패했지만 볼넷으로 출루에는 성공했다. 

아직 연습경기고 선수들도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이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6일 라이온즈파크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KIA는 5일 기장에서 kt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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