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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에 편지 쓴 안철수 "진심 죄송, 내 길 포기 않겠다"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 공개, 단일화에 실망한 지지층 다잡기... "국민고통 줄지 않아 번민"

등록 2022.03.04 15:21수정 2022.03.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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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일 단일화 선언 뒤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자신의 SNS에 지지자들을 향해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3일 단일화 선언 뒤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자신의 SNS에 지지자들을 향해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 안철수페이스북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자신의 SNS에 직접 쓴 손 편지를 공개하며, 실망한 지지자들 달래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4일 오후 1시 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본인의 손글씨로 직접 작성한 편지였다. 안 대표는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는 문장으로 편지를 시작했다(관련 기사: "사기" 분노한 재외국민들... '안철수 방지법' 청원 등장했다 비공개 http://omn.kr/1xm1o).

이어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후보 단일화의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라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장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정권교체'의 대의를 강조했다. 이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라며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렇게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분명하게 약속을 드리겠다"라며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안 대표는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편지를 마쳤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했다. 앞서 여러차례 완주 의사를 밝혔던 터라, 사퇴 이후 국민의당 당원 게시판에 항의글이 도배되다시피하는 등 지지자들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언급할만큼, 당내 후폭풍도 상당하다.


한편 안 대표의 해당 포스팅은, 안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이들의 댓글이 뒤엉키며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500여개 댓글이 달렸다.
   
[관련 기사]
죄송하다는 안철수의 변 "내가 행정 기회 갖지 못했다" http://omn.kr/1xljt
'단일화 반대' 권은희 "안철수 결정 존중... 누군가는 책임져야" http://omn.kr/1xmml 
#안철수 #국민의당 #단일화 #손편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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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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