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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개·돼지 폄하 '윤석열 20번방' 즉각 폐쇄하라"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색깔론과 가짜뉴스, 민주정당 탈을 쓰고선 할수 없는 것들"

등록 2022.03.04 17:04수정 2022.03.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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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운영하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채팅방 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20번방에 올라온 게시물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얼굴에 이 후보를 합성하는 등 악의적 게시물은 물론, 노무현·문재인 전현직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합성하거나 정치보복을 희망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 제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윤석열 후보 포함 '20번 채팅방'에 대해 "국민을 민초, 백성, 시민으로 그 등급을 나누고 민초를 개·돼지에 비유했다. 충격적"이라며 "불온한 그 방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4일 오후 당사에서 논평을 발표하며 "윤 후보가 들어있는 20번방에서 국민을 개·돼지로 폄하했다. 또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부정선거 음모론과 사전투표 조작설까지 생산하고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댓글조작 잡겠다던 국민의힘, 대놓고 가짜뉴스 생산·유통"

이어 "크라켄 운운하며 댓글 조작 잡겠다더니 국민의힘 선대본에선 대놓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전파하고 있다"라며 "20번방이 보도되자 현직 박형준 부산시장만 조용히 방을 나갔지만 윤 후보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국민을 갈라치고 정치 보복을 얘기하고, 혐오의 말만 내뱉는 윤 후보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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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방 중 20번방 참여자 목록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프로필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는 윤 후보의 것과 일치했다. ⓒ 제보

 
그는 또 "(20번방을 보면) 색깔론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도저히 민주정당의 탈을 쓰고 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를 빼곤 선거를 치를 수 없는 것인가. 이것이 국민의힘 선대본의 선거 전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서) 우리 당은 이 채팅방의 정체를 밝히고 당장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선대본과 윤 후보는 지금까지도 침묵하고 있다"라며 "윤 후보는 국민을 개·돼지로 비유한 20번방의 실체를 고백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오마이뉴스>는 윤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선대본부 핵심 인물들이 포함된 '020-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방(일명 20번방)에서 '특전사'를 자처한 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방 및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차원에서 운영된 이 채팅방에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물론, 같은 당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쉼 없이 이뤄졌다(관련 기사: 국민의힘 '특전사' 카톡방 "안철수 빨갱이, 이준석 스파이, 홍준표 간첩").


뿐만 아니라 4일 추가 기사를 통해 20번방에 "국민들에게도 등급이 있다", "하는 짓이 민초라면 개·돼지나 마찬가지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부정선거 음모론과 사전투표 조작설 등 확인 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된 점도 보도했다.

한편 2일 첫 보도 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단체 카톡방에) 끌려 들어갔다"라며 "정치인은 (카톡방에서) 막 나가는 것도 부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단독] 윤석열 포함된 20번 카톡방, '특전사' 자처한 그들이 벌인 일 http://omn.kr/1xk2l
[단독] 국힘 '특전사' 카톡방 "국민에도 등급, 하는 짓 민초면 개돼지" http://omn.kr/1xlrr
#윤석열 #특전사 #카톡방 #20번방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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