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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연습경기 2연전, 기대 이상의 성과 거둔 키움

새 용병부터 신예까지, 의미 있는 대전 원정

22.03.06 11:20최종업데이트22.03.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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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키움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연습경기 2연전을 실시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 경기에는 1대5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는 이성곤에게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이번 2연전은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씁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한화와 2연전에서 키움이 거둔 성과는 있었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 2명, 좋은 모습 보여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애플러(왼쪽), 타자 푸이그(오른쪽) ⓒ 키움히어로즈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모두 이번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새 외국인 투수 애플러는 첫 경기 선발로 나와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한화의 주축 좌타자인 정은원과 하주석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애플러의 투구를 보고 홍원기 감독은 "비록 1이닝 투구였지만,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님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새 외국인 타자 푸이그는 한화와 2연전에서 모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연전 합산 성적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2안타 중 하나는 한화의 에이스 킹험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장타력도 선보였다. 김범수를 상대로는 볼넷 출루까지 성공하며 눈야구도 선보였다. 

1차 지명 파이어볼러 듀오, 괜찮은 성과 거둬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주승우(왼쪽), 장재영(오른쪽) ⓒ 키움히어로즈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은 파이어볼러 듀오, 주승우와 장재영은 나란히 첫 경기에 등판해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선발 애플러에 이어 2회에 등판한 주승우는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정민규를 병살타로 잡아낸 다음 임종찬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2회를 마쳤다. 3회에 김재웅과 교체돼 이날 1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승우는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장재영은 7회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장지승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허인서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노수광과 김인환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장재영은 1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장재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번 연습경기를 보고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 1이닝만 던지지 않았는가. 그러나 작년보다 제구가 확실히 나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클로저 조상우가 병역 문제로 빠진 상황에서 불펜진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키움이다. 이들이 1군에 합류해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키움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5번타자 김혜성, 연습경기에서는 미지수 성과
 

연습경기에서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 ⓒ 키움히어로즈


물론 완벽한 성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푸이그의 뒤를 이어줄 타자를 구상하다가 연습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은 5번타자로 김혜성을 배치했다. 2연전 모두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합산 성적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큰 성과가 있진 않았다.

김혜성은 프로 통산 5번타자로 35타석 32타수 7안타 5타점 타율 0.219 출루율 0.257 장타율 0.250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5번타자 성적은 26타석 23타수 6안타 5타점 타율 0.261 출루율 0.308 장타율 0.304로 크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면 홍원기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김혜성을 5번에 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시즌 김혜성의 득점권 성적은 166타석 0.289의 타율로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43타석 0.366의 타율로 클러치 능력이 상당했다. 이를 고려하고 김혜성을 연습경기 때 5번타자로 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4타석 중 2타석이 득점권 타석이었으나 클러치 능력 발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은 연습경기이기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키움은 오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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