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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도 장원준도 시범경기서 호투... 김광현의 출격은 언제?

현역 통산 좌완 최다승 투수 1·2·3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번 시즌

22.03.13 10:27최종업데이트22.03.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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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1차 관문인 연습경기가 끝나고, 2차 관문인 시범경기에 들어갔다. 주축 선수들에게는 본인의 경기력 점검의 시간이고, 이에 해당하지 않은 선수들은 1군으로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12일 시범경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경기는 당연히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KIA와 NC의 경기였다. 이번 FA 시장에서 KIA로 이적한 나성범이 친정팀 NC를 상대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양현종의 첫 등판이기도 했다. 

양현종, 3이닝 퍼펙트
 

NC전 선발로 나와 호투를 선보인 투수 양현종 ⓒ KIA타이거즈


2020년 10월 29일 광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난 양현종이 이날 복귀 후 첫 등판을 가졌다. 창원마운드는 약 1년 4개월 만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NC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1번 박건우부터 4번 양의지까지 네 타자를 단 10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나오게 만들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복귀 후 첫 등판이라 설레면서도 긴장이 됐다. 첫 등판이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는 것에 초점을 뒀는데, 비율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다만, 존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 내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세 번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이다. 더 끌어 올려서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원준의 호투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 장원준 ⓒ 두산베어스


같은 시각 키움과 두산의 고척 경기에서는 두산의 장원준이 1년 5개월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 2020년 10월 7일 문학 SK(현 SSG)전으로 당시 1.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장원준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본인의 부활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1회부터 쉽지는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무려 23개의 공을 던지며 힘들게 출발했다. 특히 선두타자 이용규와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가 벌어지며 힘을 많이 뺐다. 2회에도 2사까지는 무난했다. 그러나 김웅빈과 박동원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김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장원준은 3회에 윤명준과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장원준의 보직은 선발이 아니다. 김태형 감독도 "장원준이 어느 정도 던지는지 보려고 한 것이다. 긴 이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장원준의 성적표는 처참했다. 장원준이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136승 김광현의 출격 시기는?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 중인 투수 김광현 ⓒ SSG랜더스


양현종과 장원준의 호투로 이 선수의 등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SSG의 특급 에이스 김광현이다. 현재 김광현은 1군이 아닌 2군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 시점에 대해 "몸상태는 아주 좋다. 다만, 더 지켜보고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 같다. 아직은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무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 SSG는 무려 16명의 투수가 선발로 올라왔다. 그중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용병 윌머 폰트가 유일했다. 더군다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특급 에이스 김광현의 합류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김광현이 토종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잘 해준다면 이번 시즌 SSG에게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된 3명은 현역 통산 좌완 최다승 투수 1위부터 3위에 위치한 투수들이다. 각자 다른 위치에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BO리그의 역사와도 같은 이들이 이번 시즌 어떤 성적표로 팀에 보탬이 되어줄 것인지 이들의 활약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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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범경기 양현종 장원준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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