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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원 된 조응천 "결국 문제는 당이었다"

"반론 용납치 않는 내부 문화 정착, 더 이상 개혁적·도덕적 세력으로 인식 안 돼... 근본적 쇄신 필요"

등록 2022.03.13 16:59수정 2022.03.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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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2021년 1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결국 문제는 우리 민주당이었다. 대선 기간 내내 한 번도 정권교체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조응천 의원의 '반성문'이다. 그는 13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비상대책위원직 수락의 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월등한 역량에 힘입어 저희 민주당의 여러 못난 점에도 불구하고 초박빙의 승부까지 갈 수 있었다"면서 후보가 아닌 당의 누적된 '실책'을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짚었다.

그는 먼저 "패배한 선대위의 공동상황실장이란 직함 때문에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비대위원직을) 수락했다"며 "'중도에 서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미력이라도 보태겠다'라고 힘주었던 (민주당) 입당의 변에 부합하는 길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께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희들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민주당의 실책들을 조목조목 꼽았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조국 사태와 서초동 시위, 시·도지사들의 성추행 사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공적 가치를 사유화했다고 의심받는 윤미향 사건, 말바꾸기 위성정당 사태 등을 거치며 우리 당의 도덕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그렇지만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 당 내부 문화가 정착돼 그때마다 강고한 진영논리로 덮이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세력으로 인식됐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오만과 무능 그리고 내로남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음에도 저희들은 반성하지 않았고, 반성이 없었으니 쇄신은 더더욱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들께서는 저희들에게 '공정하지 않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 같지도 않으니 더 이상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그래도 야당보다는 유능하니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선거에 임했다"며 "당연히 정권교체의 도도한 흐름에 밀려 캠페인 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탄핵으로 물러난 세력에게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지금껏 하지 못한 처절한 반성을 통한 근본적 쇄신만이 다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든 일이지만 비대위에서 이 역할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응천 #쇄신 #비상대책위원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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