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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마무리' 임정우, LG 필승조로 부활할까?

[KBO리그] ‘2016년 28세이브’ 임정우, LG 대권 도전의 마지막 열쇠?

22.03.18 09:24최종업데이트22.03.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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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G의 마무리를 맡아 28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정우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최대 장점은 불펜이다. 지난해 LG 불펜은 평균자책점 3.28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50으로 모두 리그 1위였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중심으로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 등 탄탄한 불펜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 시즌에도 LG 불펜은 전력 유출이 없는 가운데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함덕주까지 가세해 기대가 크다. 

하지만 불펜 투수가 매해 꾸준한 기량을 계속 선보이기는 의외로 어렵다. KBO리그 후반기 순위 싸움이 한창일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LG 필승조의 핵심인 젊은 투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공산이 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KBO리그는 중단 없이 치러진다. LG가 우승 레이스를 펼치려면 필승조의 대안이 필요하다. 

LG는 '왕년의 마무리' 임정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1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그는 1년 만에 LG로 이적했다. 조인성의 FA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것이다. LG 이적 후 임정우는 선발과 불펜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LG 임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년 임정우는 LG의 마무리를 맡아 67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 피OPS 0.745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 144.6km/h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빨라진 패스트볼에 낙차 큰 커브의 조합을 앞세워 리그 세이브 2위에 올랐다. LG의 정규 시즌 4위 및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이후 LG는 아직껏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다. 임정우는 FA 보상 선수의 성공 사례로 손꼽혔다.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임정우는 LG는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투수로 지목되었다. 국가 대표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후 2017년 17경기 등판에 그친 뒤 2018년 2경기 등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하며 병역 복무에 임했지만 2020년 전역한 뒤에도 재활이 길어져 지난해 1군은 물론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실전 등판을 소화한 LG 임정우 ⓒ LG트윈스

 
임정우는 지난 3월 12일 시범경기 수원 kt 위즈전에 팀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4년 만의 실전 등판을 장식했다. 

등판 직후 초구 패스트볼이 이날 최고 구속인 146km/h가 나왔으나 대부분의 패스트볼은 140km/h대 초반에 형성되었다. 긴 재활 이후 오랜만의 등판이라 전반적인 구속이 높게 나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향후 날씨가 따뜻해지고 실전 감각이 쌓이면 구속을 되찾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1991년생으로 20대 중반에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던 임정우가 어느덧 만 31세 시즌을 치르게 되었다. 그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승조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면 LG 불펜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임정우가 LG의 우승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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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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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 트윈스 임정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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