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첫 경남도의원선거 예비후보 "원전은 위험하고 비싸다"

'진주2' 이정옥 예비후보 출마선언 ... "동네에서 지구까지 행복하려면 녹색" 등 내걸어

등록 2022.03.23 12:40수정 2022.03.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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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이정옥 경남도의원선거 예비후보(진주2)가 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출마선언했다. ⓒ 이정옥캠프

 
"동네에서 지구까지 행복하려면 녹색."
"원자력발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아니다."
"원자력발전은 위험하고 비싸다."
"관공서 지붕부터 태양광 발전."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녹색당'으로 출마하는 이정옥 경남도의원선거 예비후보(진주2)가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출마선언했다.

녹색당이 창당 10년(3월 4일)만에 지역구에서 경남도의원선거에 출마선언하기는 처음이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당원‧지지자들이 함께 출마선언하면서 '기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현재진행형의 위기"라며 "우리는 오늘도 가족들과 이웃들과 숨쉬고 먹고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의 일상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기후위기를 알리는 시간표는 탄소배출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으면 우리의 이 일상이 지속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급격히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말한다"며 "그럼에도 기성정당들은 탄소배출을 증가시키는 성장과 개발에 목을 메고 있다. 이 지독한 어긋남, 우리가 서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신한울 3~4호기 핵발전소 건설을 내건 것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핵발전소로 들어가는 외부 송전선로가 차단되면 핵분열이 일어나는 원자로와 고준위핵폐기물을 저장하고 있는 저장수조의 냉각기능이 중지되어 후쿠시마 핵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울진 산불 당시) 송전선로 일부만이 차단되었고 전기공급이 끊어진 한울 6호기가 운전을 정지하고 정비 중인 상태여서 천만다행이었지만, 만약 산불이 핵발전소 부지내로 더 크게 번져 더 많은 외부 송전선로가 차단되고 비상디젤발전기로 버틸 수 있는 48시간이 넘도록 진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상상할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후위기로 숲이 더욱 건조해지고 산불 위험이 증가되는 이 때에,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 앞에서 이런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핵발전소를 더 빨리 짓겠다 한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해낼 방향과 방법의 중심을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가 정말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때"이라고 했다.

"경남에 녹색당이 필요하다"고 한 그는 "기성정당과 다른 정치, 녹색정치하는 도의원이 되고 싶다"며 "석탄화력발전소가 두 번째로 많은 경남에서, 경남도의회에서 녹색당은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정책공약과 관련해, 그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 즉 노동자의 일자리와 안정된 생계보장 두 측면을 봐야 합니다. 에너지 및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공약"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의료취약지역의 사람들, 노인돌봄의 심각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고, "쓰레기 문제의 해결하기 위한 '자원 순환 정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거대 양당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 정치현실에서 녹색당과 같은 소수정당이 제 목소리를 내고 다양성의 정치가 실현되려면 어떻게 변해야 할까"라며 "선거제도 개혁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정옥 예비후보는 "이제 녹색당과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신나고 행복한 녹색정치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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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이정옥 경남도의원선거 예비후보(진주2)가 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출마선언했다. ⓒ 이정옥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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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이정옥 경남도의원선거 예비후보(진주2)가 23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출마선언했다. ⓒ 이정옥캠프

#녹색당 #이정옥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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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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