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변화를 도모한 팀은 NC 다이노스다.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NC는 2021년 통합 2연패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이른바 '코로나 술판'으로 인해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이탈하면서 전력 약화와 뒤숭숭한 분위기로 팀 성적이 추락했다. 에이스 구창모가 장기 부상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시즌 아웃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전년도 통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NC는 스토브리그를 전후해 창단 멤버 등을 포함한 선수단의 대대적 방출을 시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15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합계 63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알테어도 NC를 떠났다.
※ NC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NC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신 NC는 두 명의 외부 FA 타자를 영입해 오히려 전력 상승을 노렸다. 박건우가 6년 총액 100억 원, 손아섭이 4년 총액 64억 원에 새롭게 NC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 두 외야수의 영입에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까지 NC 외야는 완전히 물갈이됐다. 이들에 KBO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포수 양의지까지 NC 상위 타선의 파괴력은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NC의 장타력 감소에 대한 우려도 없지는 않다. 특히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손아섭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2017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98억 원에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 바 있다. NC 이적으로 그의 FA 누적 금액은 162억 원이 되었다.
손아섭은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610타석을 소화했으나 홈런이 고작 3개에 불과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지난해에 멈췄다. 장타율도 0.397에 그쳐 2013년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0.4를 넘지 못했다.
▲ 장타력 회복 여부가 관건인 NC 손아섭 ⓒ NC다이노스
손아섭은 174cm 84kg으로 KBO리그 타자 중에서는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해 거포와는 거리가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를 감안하면 지난해의 부진이 '에이징 커브'의 시작이라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NC와 체결한 FA 4년 계약은 만 37세 시즌인 2025년에 만료된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후한 대접을 받은 가운데 손아섭도 예외가 아니었다. NC는 그의 장타력이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근거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는 타자 친화적이어서 홈런이 많아 나오는 구장이다. 만일 그가 장타력을 되살리지 못한 채 NC에서 FA 계약 기간을 보내게 되면 '오버 페이'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해 우승 반지가 없다.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변화를 선택한 NC는 상위권을 넘어 우승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손아섭이 정규시즌 개막 후 장타력을 부활시키며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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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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