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묶어서 보도한 1건 제외
지역방송 모니터링단
위 표에 따르면, 영남 및 호남에 대한 보도가 다수이며 충청과 강원 지역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보도의 문제만으로 바라볼 수는 없지만, 언론사 자체의 의제설정 노력이 부족했다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
3. 내실 없는 지역의제 보도
2월 한 달간 정책보도 수치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는 22대 대선에서 언론이 과연 제 역할을 다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언론은 대선 후보가 정치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성찰 없이 대선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중계하기만 했다.
언론이 먼저 새로운 의제를 제시한 경우는 손에 꼽히며 후보들의 꽁무니만 뒤쫓아 가기 바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각 후보가 내놓은 정책이 어떠한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했지만 외면하거나 회피했다.
언론은 유권자와 후보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선거가 유권자의 축제가 된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정작 시민의 의견을 등한시했다. 선거 유세 행보와 정책을 단순 전달하는 리포트 기사가 월등히 많았으며 시민 인터뷰가 들어간 보도는 손에 꼽힐 정도였다.
언론은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알리며 대선 후보가 시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언론은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했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특히 지역방송 모니터링단으로서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하며 지역의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대선 후보와 언론사 모두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 예상보다 지역의제를 다룬 보도량은 많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니 내실 없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지역에 대해 후보와 언론 모두 무관심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족한 인프라, 지체되는 성장 동력, 줄어드는 인구와 활기. 이런 지역민의 목소리를 불평으로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날이 언제 올까?
분석 및 작성: 지역방송 모니터링단 권나연, 김윤아, 도효정, 송수경, 이용태, 전진화,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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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책보도 '0.38%'... 유권자를 위한 보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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