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세종 28년 9월 29일 기사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字)를 만들었으니...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 기록과 훈민정음(해례본) 기록을 보면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다", "내가(세종)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를 만들었으니"라고 돼 있다. 조선 사관의 정사 기록과 훈민정음 어제 기록은 분명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데도 글자 '훈민정음'을 두고 세종대왕 창제가 아닌 '집현전 학사 협찬설', '왕실 협력설', '세종 친제 협찬설', '세종과 신미 협찬설', '박연 창제설' 등 무수히 많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가능한 것은 훈민정음이 세종 25년 1443년 12월에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종은 그 이전에 훈민정음을 만들라고 신하에게 지시했거나, 경연 등에서 내가 새로 글자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 등을 전혀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다만 '훈민정음을 토대로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라는 세종의 지시만 보인다. 훈민정음(해례본)의 예조판서 정인지의 서문을 보자.
"계해년 겨울에 우리 전하(殿下)께서 정음(正音) 28자(字)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例義)를 간략하게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다. 물건의 형상을 본떠서 글자는 고전(古篆)을 모방하고, 소리에 인하여 음(音)은 칠조(七調)에 합하여 삼극(三極)의 뜻과 이기(二氣) 의 정묘함이 구비 포괄(包括)되지 않은 것이 없어서, 28자로써 전환(轉換)하여 다함이 없이 간략하면서도 요령이 있고 자세하면서도 통달하게 되었다. 그런 까닭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를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만에 배울 수 있게 된다."
정인지도 서문을 통해 "우리 전하께서 정음 28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예의를 간략하게 들어 보이고 명칭을 훈민정음이라고 하였다"라며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처음 만들었음을 말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 사전은 훈민정음 풀이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1443년에 세종이 창제한 우리나라 글자를 이르는 말'이라고 분명하게 세종의 창제 사실을 밝히고 있다.
김슬옹 박사는 국내 이용자가 많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전에서 잘못된 역사 내용을 그대로 풀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필자 역시 다음 사전에서 훈민정음 창제가 세종대왕이 아니라 '집현전 학자 공동 창제'를 지지하는 것 같은 행보에 유감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사전은 '훈민정음' 풀이를 역사적인 사실에 맞게 세종대왕이 창제한 우리 글자'란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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