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검증보도 비율 비교 검증보도 비율 비교 도포
지역방송 모니터링단
각 방송사의 대선보도 중,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검증보도를 비교했다. MBN, 채널A, TV조선의 대선보도량이 많은 만큼 검증보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채널A와 TV조선의 이재명 후보 검증보도량은 눈에 띄게 많은 보도량을 보였다. 반대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량은 타방송사와 차이가 나지 않았다. 언론이 꼭 각 후보를 동일한 비율로 검증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하지만 타 언론사에 비해 한 후보에게 눈에 띄게 검증보도가 쏠려있다면 이는 다른 문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선거방송심의기준 제5조에서는 '방송은 선거에 관한 사항을 공정하게 다루어야 하며, 방송프로그램의 배열과 내용의 구성에 있어서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에게 유리 혹은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명백히 이재명 후보 쪽으로 쏠린 검증 보도의 양적 불균형을 봤을 때, 채널A와 TV조선이 법에서 규정하는 공정보도의 의무를 충분히 지켰다고 보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선거방송의 공정성 심의가 개별 프로그램 단위에서 집행되는 문제는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양한 채널은 더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쓰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특정 정치세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보도가 놀랄 만큼 부족한 점을 확인했다. 일부 언론의 경우 한쪽의 논란만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볼 수 있었다.
지난 기사에서 언론이 정책보도에 태만하다는 사실을 지적했고, 특히 지역의제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다룬다는 점을 짚었다.
이렇게 정보를 제한하는 행위는 사실을 왜곡시킬뿐더러 여론을 편중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언론은 더 이상 국민과 정치권의 매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다양한 채널은 더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쓰이지 않고 특정 정치세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만 쓰이고 있다.
언론의 부족한 정책보도, 치우친 검증보도의 양상에 비출 때, 국민이 선거와 관련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고 있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언론은 국민과 정치권의 매개자로 역할하지 못하고 입맛에 따라 여론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언론이 제공하는 제한적인 정보를 무작정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공정한 언론보도를 위한 시민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감시하는 시민이 많아질 때, 공정한 선거보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분석 및 작성: 지역방송 모니터링단 권나연, 김윤아, 도효정, 송수경, 이용태, 전진화,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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